'연 7톤' 생산 초읽기…수직계열화로 글로벌 올리고 시장 석권 예상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에스티팜이 미국 소재 글로벌 바이오텍과 대규모 올리고핵산치료제(이하 올리고)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새해 수주 포문을 열었다.
에스티팜은 미국 소재 글로벌 바이오텍과 825억 3810만 원(5634만 달러) 규모의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의약품(Oligonucleotide)'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에스티팜의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 2737억 원 대비 약 30.15%에 달하는 규모다. 수주 잔고도 전년 3분기 대비 약 30% 가량 증가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스티팜은 중증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로 상업화 예정인 글로벌 신약의 원료의약품을 공급하게 된다. 계약 기간은 2026년 1월 22일부터 12월 18일까지다. 별도의 선급금은 없다. 구체적인 계약 상대방의 명칭은 상대측의 비밀유지 요청에 따라 오는 2026년 12월 18일까지 공시가 유보됐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제2올리고동을 마련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올리고 합성에 필요한 원료 '모노머(Monomer)'부터 완제 의약품인 API까지 일괄 생산 체계를 갖춘 '원스톱 CDMO'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수직계열화를 통해 , 원료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중간 마진을 줄여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 중인 제2올리고동 증설이 완료되면 에스티팜의 연간 올리고 생산량은 기존 6.4몰(mol)에서 최대 14mol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생산량은 최대 7톤까지 확대될 수 있다. 이는 세계 시장 점유율 1, 2위인 일본의 니토덴코 아베시아와 미국의 애질런트를 넘어서는 규모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이번 수주에 대해 "핵심 역량인 올리고 생산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결과"라며 "계약 상대방이 미국 소재의 글로벌 바이오텍이며, 최근 3년간 동종 계약을 이행한 이력이 있다는 점은 파트너십의 공고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해당 품목은 글로벌 신약으로 상업화가 예정돼 있다"며 "향후 제품 출시 및 시장 확대에 따른 추가적인 원료 공급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민보영 기자 re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