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RWA 허브' 대전환...디지털 자산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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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RWA 허브' 대전환...디지털 자산 시장 '정조준'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6.01.20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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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A 시장 최근 1년 새 3배 이상 성장
한화투자증권, 디지털 자산 시장 본격 공략
글로벌 사업 전략과의 시너지 효과 주목
한화투자증권.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디지털 자산’ 패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전통 증권업의 수익성 한계를 넘어 미래 핵심 먹거리로 떠오른 ‘실물자산 토큰화(RWA·Real World Asset)’ 시장을 선점해 글로벌 디지털 금융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1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2026년 경영 전략의 핵심 키워드로 ‘Global No.1 RWA Hub’를 제시했다. 단순 중개를 넘어 발행·유통·운용 전반을 아우르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1년 간 3배 이상 급성장한 RWA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하고,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디지털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RWA는 부동산, 채권, 미술품, 원자재 등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올려 토큰화한 것을 말한다. 기존 증권형 토큰(STO)보다 포괄적인 개념으로,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다.

글로벌 RWA 시장 규모는 지난 1년 새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 약 55억 달러(약 7조 3000억 원) 수준이던 시장 규모는 12월 말 기준 188억 달러(약 25조 원)로 3배 이상 커졌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이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인 비들(BUIDL)을 출시한 이후 미 국채 기반 토큰화 상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다"면서 "스탠타드차타드(SC)는 2028년 비스테이블 코인 기반의 RWA 시장을 2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현 시점을 디지털 자산 사업 선점을 위한 결정적 기회로 보고, 관련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핀테크 기업 ‘크리서스(Crossus)’와 체결한 디지털 자산 인프라 구축 업무협약(MOU)이 대표적이다. 크리서스는 블록체인 기반 자산 운용·관리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으로,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갖춘 업체로 평가받는다.

이번 협약은 한화 금융계열사가 공동 참가한 '아부다비 파이낸스 위크 2025(ADFW 2025)' 현장에서 체결됐다.

양사는 디지털 지갑, 자산 토큰화, 블록체인 기술 개발, 인적 교류 등 웹(Web)3 관련 사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협약을 통해 RWA 발행과 유통에 필요한 핵심 기술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디지털 자산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한화투자증권의 RWA 전략이 기존 글로벌 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베트남과 싱가포르 등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는 만큼,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크로스보더(Cross-border) RWA 비즈니스 확장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동남아는 젊은 인구 비중이 높고 핀테크 수용도가 빨라 디지털 자산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최근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미래 금융산업의 구조적 변화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과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장병호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는 "글로벌 금융시장은 디지털 자산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한화투자증권은 디지털 자산 전문 증권사로의 전환과 실물자산 토큰화를 중심으로 글로벌 디지털 금융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각국의 상이한 가상자산 규제와 법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그룹 차원의 블록체인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이러한 리스크를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Global No.1 RWA Hub 비전 실현을 위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해외 법인을 거점으로 부동산·인프라 등 온체인화에 적합한 실물자산을 발굴하고 지역별 규제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선별한 기초자산을 토큰화하여 제2, 제3의 국가에서도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실크로드’ 구조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국가별 시장 환경을 반영한 맞춤형 투자 전략을 제공함으로써 디지털 자산 전문 증권사로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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