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주요 소비층인 MZ세대, 1020 여성팬 포섭 의도로 풀이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최근 에이블리, 무신사 등 패션 플랫폼 업계가 e스포츠(이스포츠) 구단과 손잡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공식 후원사는 물론 유니폼 제작까지 나서는 이러한 행보는 e스포츠의 주요 소비층인 MZ세대와 1020세대 여성을 포섭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무신사는 글로벌 e스포츠 전문 기업 ‘젠지 이스포츠’와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부터 후원사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무신사는 올해 젠지의 ‘리그 오브 레전드’ 팀과 ‘발로란트’ 팀 등 구단에 소속된 전체 프로팀을 후원하며,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공식 유니폼과 기타 패션잡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같은 파트너십뿐만 아니라 무신사는 올 시즌에 젠지의 공식 유니폼을 직접 디자인·생산한다. 무신사는 오는 26일에 희소성 있는 한정 상품 발매 서비스인 ‘무신사 드롭(Drop)’을 통해 2026 시즌 젠지 공식 저지·자켓을 비롯해 5월 서머 유니폼, 9월 월즈 저지·자켓 등을 단독 발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무신사에 입점한 파트너 브랜드 중에서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등 분야별 대표 브랜드와 협업한 한정판 상품도 기획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또 다른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는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T1과 일찌감치 손을 잡았다.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글로벌 e스포츠 기업 ‘T1’의 ‘리드 파트너’로 공식 스폰서십 계약 체결 사실을 지난해 11월 밝히고 이번 달부터 공식 후원을 시작했다. T1이 국내 이커머스 기업의 스폰서쉽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롤 국제 대회에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T1은 지난해 ‘롤드컵’ 우승으로 국제 대회 사상 첫 3연패(쓰리핏)를 달성했다.
이같은 패션플랫폼 업계의 e스포츠와의 협업은 e스포츠 주소비층 포섭과 함께 스포츠 비즈니스 영역 확장 시도로 풀이된다. 유니폼 제작까지 담당하는 무신사는 이번 스폰서십을 밝히며 기존의 유니폼, 굿즈 등의 유통 플랫폼을 넘어 다양한 프로 스포츠 종목의 의류 및 용품 스폰서인 공식 킷 서플라이어(Kit Supplier)와 상품 기획 및 유통 협력 파트너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e스포츠 팬덤 내 여성 팬 비율도 패션플랫폼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지점이다. 기존의 남성 위주의 팬덤에서 여성 팬 비중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영향력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됐기 때문에 이들의 취향이나 선호도를 파악하고 향후 잠재적인 고객층으로 저변 확대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