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남기고 달리기하면 우대금리...은행권 새해 맞이 이색 예적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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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남기고 달리기하면 우대금리...은행권 새해 맞이 이색 예적금 '봇물'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6.01.09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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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증권사로의 '머니 무브' 차단·'수신 경쟁' 나서고자 고금리 이색 예적금 출시
'걷기·기부·응원·여행·소원 빌기' 등 다양한 콘텐츠 선보여···2026년만의 특징 살린 상품도 있어

[녹색경제신문 = 김나영 기자] 새해를 맞아 은행권에서 이색 예적금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증시 활황에 따른 머니무브를 차단하고, 예금 조달금리가 상승한 상황에서 은행들이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수신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이색 예적금들은 이율이 높으면서 고객의 시선을 끌기 위한 특별한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각 은행들은 운동, 기부, 응원, 여행, 결혼, 소원 빌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포함한 예적금을 출시했다.

우리은행,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 맞아 '나의 소원 우리 적금' 출시 [사진=우리은행]
지난 6일 정진완 우리은행장(오른쪽)과 윤병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직무대행(좌)가 우리은행 역사관 '우리1899'에서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맞아 올해를 '유네스코 기념해'로 지정하는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은 2026년만의 특징을 살린 예적금을 출시했다. 올해로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을 맞아 유네스코(UNESCO) 기념해로 지정이 된 만큼  '나의 소원 우리 정기 예적금'을 선보인 것이다. 

고객이 예적금 1좌를 가입할 때마다 우리은행이 1000원을 문화콘텐츠 사업에 기부하는 형식이다. 이벤트 기간 동안 지정 게시판에 '나의 소원 남기기'를 완수할 시 우대 금리가 적용돼 예금 기준 연 최대 3.10%, 적금 기준 연 최고 8.29%의 이율이 적용된다. 

KB국민은행은 걸음 수에 따른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KB스타 건강적금'을 출시했다. 걸음 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차등적으로 적용하는 상품으로 저축과 건강 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매월 10만 걸음 이상(가입일 기준 만 60세 이상 고객은 5만 걸음)을 기록하면 최대 연 5.0%포인트(p)의 우대금리가 적용돼 연 최고 6.0% 이율을 제공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 신한 20+ 뛰어요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 '신한 20+ 뛰어요'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의 '한 달부터 적금 20+ 뛰어요'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된 러닝 열풍을 반영했다. 특정 달리기 대회를 완주해서 인증하거나 목표 러닝 기록을 달성하면 연 최고 6.6%가 적용된다.

하나은행은 '응원'을 테마로 한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연 최고 7.0%의 '하나 농구 응원 적금'은 농구 활성화를 위한 상품이다. 가입 기간에 진행되는 정규리그 중 '하나은행 여자농구단' 최종순위 따라 금리가 다르게 적용된다. 초대코드를 통해 친구를 계좌에 가입하게 하고 팀을 꾸리면 해당 팀원 모두에게 우대금리가 연 1.0%(5명 기준)까지 추가된다.  

하나은행 '행운기부런 적금' [사진=하나은행]

또한 '행운기부런 적금'은 만기 시 소정의 금액을 '한국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에 기부할 경우 연 1.5%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가입기간 중 기부 금액 변경은 가능하지만 기부취소는 불가능하며 연 최고 5.5%의 이율을 제공한다.

지방은행도 이색 예적금 출시 행렬에 참여했다. 부산은행은 결혼을 목표로 하는 고객을 겨냥해 '너만솔로 적금'을 출시했다. 결혼할 경우 2.0%의 추가금리를 제공해 최고 연 7.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iM뱅크(DGB대구은행)는 MZ세대를 겨냥해 'iM핫플적금'을 출시하고 대구·경북지역 관광지 방문 인증 시 건당 0.15%p의 우대금리를 가산하기로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머니무브를 차단하기 위함도 있지만 신년을 맞아 고객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이색 예적금을 출시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가계 대출 등에서 수익성이 줄어들다 보니 고금리 상품을 통해 모객에 집중하게 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은행 차원에서 여러 방향성을 탐색해보려는 시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나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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