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환율 속 ‘인력 효율화’ 중심 운영, 업무 부담 가중
현장 피로와 팀 단위 운영 문제, 외식업 구조적 과제 부각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매출에 앞서 인력 관리가 더 큰 고민으로 떠오르고 있다. 매장 직원 스케줄을 맞추고, 부족한 인력을 채우는 일이 매출 관리보다 어렵다는 현장 목소리가 적지 않게 들린다.
업계에서는 이를 특정 브랜드의 인사 문제로 보진 않는다. 오히려 외식업 전반에 자리 잡은 운영 효율화 방식이 현장 부담으로 이어진 사례로 해석한다.
앞서 인건비 부담이 지속적으로 커진 데다 고환율과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외식업계 전반에서는 매장 운영 방식을 재조정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됐다. 특히 원가와 고정비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는 환경 속에 인력 운용 역시 조정 대상이 됐다.
한 번에 투입되는 인원을 줄이고, 동일 인력이 더 많은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의 ‘인력 효율화 작업’은 특정 기업 전략이 아닌, 외식업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운영상의 대응 방식이다.
반면 각 매장이 처리해야 할 업무량과 구조는 크게 줄지 않았다. 모바일 주문이 일상화됐고, 메뉴 커스터마이징과 픽업 대응은 상시 업무로 자리 잡았다. 이로 인해 매장 내에서는 계산, 음료 제조, 고객 응대가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가 잦아졌다.
또한 하루 중 특정 시간대만 바쁘던 구조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외식 매장 전반의 업무 밀도가 높아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실제로 수도권에 위치한 한 스타벅스 매장의 점장은 <녹색경제신문>에 이렇게 말했다. “사람을 새로 구하는 것도 어렵지만, 지금 인원으로 스케줄을 유지하는 게 더 부담입니다. 한 명만 빠져도 바로 운영에 영향이 옵니다.”
특히 최소 인력으로 운영되는 구조에서는 인력 공백이 즉각적으로 남은 인력의 업무 강도 증가로 이어진다. 근무 시간이 늘지 않더라도, 동일한 시간 안에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 피로가 빠르게 쌓이는 것.
한편 올해 최저시급은 1만320원으로, 지난 2025년(1만30원) 대비 2.9% 인상됐다. 스타벅스 바리스타 시급은 최저임금보다 소폭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인데, 지난 2025년 기준 수습 바리스타의 시급은 1만500원, 일반 바리스타의 시급은 1만1000원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소폭의 시급 차이로 업무 강도를 감당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업무 강도가 높아지면서 직원 간 마찰이 생기거나, 팀 단위로 움직이는 과정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바쁜 매장일수록 이런 현상은 두드러진다.
스타벅스는 인력이 부족할 경우, 다른 매장과 협력하거나 지원 인력을 서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보완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방식은 장기적으로 운영 효율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매장 간 지원이 필요할 정도로 업무 강도가 높은 상황은, 현장 관리와 팀 운영 부담을 동시에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한편 스타벅스에서는 점장을 비롯한 매니저 직급의 업무 평가 기준 중 중요한 지표가 매장 실적과 운영 효율 능력이다.
이에 한 수도권 매장 점장은 <녹색경제신문>에 “직원 수나 근무 스케줄 때문에 운영이 꼬이면, 매장 실적에도 바로 영향을 준다”며 “인력을 확보하고, 하루하루 스케줄을 맞추는 것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나타나는 인력 운용의 어려움은, 단순한 구인난을 넘어 외식업 전반의 구조적 부담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인력 효율화와 비용 관리 중심의 운영 방식이 현장에서 어떻게 체감되고 있는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면서, 현장 노동과 운영 구조 사이 균형 문제를 그대로 드러낸다.
외식업 관계자들은 이러한 현상이 장기적으로 근무 환경 개선과 운영 방식 재검토로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단순히 인력을 더 충원하는 것으로 본질적 문제가 해소되진 않을 것”이라며 “효율화에 치우친 운영 방식이 계속되면 직원 피로와 이탈이 누적돼, 외식업계 전체의 지속 가능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