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파워트레인, 적재함에 다양한 선택지
취향과 목적에 따라 맞춤 구매 가능
[녹색경제신문 = 이현성 기자] KGM이 픽업트럭 라인업을 재편한다. 지난 8년 동안 동고동락한 렉스턴 스포츠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이름 뒤 ‘스포츠’ 떼고 독립 모델로 신분상승 이룬 무쏘가 자리를 대신한다. KGM은 무쏘와 함께 기아 타스만이 출시하며 쪼그라든 존재감 회복에 나선다. 이를 위해 24년 픽업트럭 제조 노하우를 집약했다. 과연 픽업트럭 ‘맛집’답게 무쏘는 먹거리도, 볼거리도 풍성하다.
30일, KGM은 익스피리언스 센터 일산에서 무쏘 프리뷰 행사를 열고 실물을 처음 공개했다. 상품 설명과 함께 무쏘의 매력 발산 시간도 가졌다. KGM이 내건 무쏘의 슬로건은 ‘The original for all’. 우리말로는 ‘모두를 위한 원조 픽업트럭’쯤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KGM은 어떤 취향을 가진 고객이든 만족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했다. 실제로 KGM은 무쏘의 매력으로 취향과 목적에 따라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멀티 라인업’을 힘주어 자랑했다.
일단 외관 디자인부터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기본은 픽업트럭 특유의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강조한 모습을 띤다. 도심형 SUV에 가까운 외모를 원한다면 그랜드 스타일을 선택하면 된다. 거대한 라디에이터를 모두 은빛으로 칠해 크기를 부각시키고, 앞범퍼 면적을 아래로 늘려 한층 웅장한 기운을 연출했다.
실제로 기본형과 그랜드 스타일은 주행 성격에도 차이가 있다. 기본형은 험로 주행에 보다 적합하다. 그랜드 스타일보다 최저 지상고는 20mm 더 높고, 앞범퍼 밑동을 사선으로 깎은 덕분에 진입각이 30.9도로 8.4도 더 여유롭다. 탈출각도 기본형 27.8도, 그랜드 스타일 26.7도로 편차가 있다. 없는 길도 개척해서 떠나는 여행을 즐긴다면 기본형이, 오프로드 주행성능보단 세련된 외모가 중요하다면 그랜드 스타일이 더 잘 어울린다.
파워트레인 선택지도 두 가지로 늘었다. KGM은 시장 변화에 발맞춰 가솔린 엔진을 새로 추가했다. 직렬 4기통 2.0L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으로 한다. 최고출력은 217마력, 최대토크는 38.7㎏·m다. 내구성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국내엔 처음 선보이는 파워트레인이지만, 해외 시장에선 2018년부터 판매하며 검증을 마쳤다. 픽업트럭 본연의 견인력이 중요하다면 최대토크가 45㎏·m으로 여유로운 2.2L 디젤 엔진을 선택하는 편이 좋다. 높은 연료 효율까지 기대할 수 있는 디젤 엔진은 기아 타스만에는 없는 무쏘만의 경쟁력이다.
픽업트럭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단연 적재함과 적재 중량이다. 픽업트럭은 일상과 레저 활동, 화물 운반까지 쓰임새가 다양하다. 때문에 적재함 크기와 적재 중량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 무쏘의 적재함은 길이에 따라 스탠다드(1011L)와 롱데크(1262L) 두 가지로 나뉘고, 롱데크는 서스펜션 구성에 따라 다시 두 가지로 나뉜다. 이에 따라 적재 중량은 스탠다드 400kg, 롱데크 5링크 서스펜션 500kg, 롱데크 파워리프 서스펜션 700kg로 구분된다. 오랜 픽업트럭 제조 노하우가 엿보이는 지점이다.
지난 8년 동안 렉스턴 스포츠&칸을 찾은 국내 소비자는 20만명이 조금 넘는다. 연간 2만5000대 정도 팔린 셈이다. 잘나갈 땐 연간 판매량이 4만대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1만대를 넘기기도 어려워 보인다. KGM은 오는 2026년 1월 무쏘 출시를 통해 연 4만대 판매 시대를 다시 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상품성이 아무리 좋아도 가격이 비싸면 많은 판매량을 바라기 힘들다. 이에 대해 KGM 관계자는 “시작 가격이 지금보다 저렴한 2900만원 후반부터”라고 귀띔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현성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