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핑 의류샵’에도 들이닥친 한파…크리스마스에도 ‘썰렁’ 패션업계 불경기 직격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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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핑 의류샵’에도 들이닥친 한파…크리스마스에도 ‘썰렁’ 패션업계 불경기 직격타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5.12.2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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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여파, 재고·반품 물량 들어오는 판매점에도 시장 전체 생산량 감소 영향
대목인 크리스마스에도 붐비지 않는 대형쇼핑몰...준내구재 의류 불황 직격타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관련없습니다. [사진=pexels]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서울시 강서구에 있는 50평 남짓한 의류매장. 이곳에서는 유통 과정에서 정상 판매가 불가능하거나 반품·재고 등 여성 의류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해당 매장에서 제일 고가 제품은 2만원을 채 넘지 않는다. 

기본 티셔츠도 3000원, 청바지도 5000원인 이곳은 스파(SPA) 브랜드 기본티여도 2만원, 3만원 가격표를 달고 있는 일반 매장과는 다른 별세계인 셈이다. 그러나 이런 별세계 같은 곳에 최근 불경기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24일 오후 해당 매장을 방문한 기자가 요즘 장사가 어떠냐고 묻자 가게 주인인 중년 여성 A씨는 “경기가 좋지않다보니...”라고 말을 흐렸다. 그러면서 “일반 시장에 일단 물량이 많이 풀려야 이쪽으로 물량이 많이 넘어오는데 요즘은 불경기에 소비도 줄다 보니 생산량 자체가 줄은 것 같다”면서 “그러다 보니 이쪽으로 넘어오는 물량도 덩달아 적어져 예년에 비해 물량도 없고 손님들이 좋아할만한 쓸만한 물건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의 찬바람은 1년 중 대목으로 꼽히는 25일 크리스마스 당일에도 느껴졌다. 25일 오후 6시를 지나서 서울시 금천구에 위치한 마리오아울렛에 방문하니 휴일인 것을 감안하면 내부 방문객은 많지 않아 보였다. 

휴일을 맞아 삼삼오오 쇼핑을 하러 온 방문객들이 상당했지만 ‘인파가 몰렸다’거나 ‘붐빈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인근에 살아 마리오아울렛에 자주 온다는 20대 여성 B씨는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서 놀랐다”라면서 “정말 요즘 경제가 안 좋긴 안 좋은가 보다”라고 언급했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 즉각적으로 영향을 받는 업계 중 한 곳은 ‘패션업계’다. 소비자들 대부분은 의류 제품을 필요에 의해서 사는 것보다 개인의 취향이나 업계 유행에 따라 사는 경향이 크다. 그러다 보니 경기가 안좋아지면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기 위해 가장 먼저 소비를 끊는 품목 중 하나가 의류다.

이같은 찬바람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통계청 ‘2025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실질 소비지출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소비지출 세부 항목 가운데 준내구재(1년 이상 사용할 수 있으나 주로 저가인 의복·신발·가방·운동 관련 소비재)인 의류·신발의 소비가 전 분기 대비 4% 역성장했다. 

이는 주요 기업의 실적에도 여실히 드러났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지난 1~3분기 누적 매출은 1조 4590억원, 영업이익은 79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0.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7.8% 줄었다. 한섬 역시 같은 기간 매출 영업이익이 1조 280억, 250억원을 기록하면서 각각 2.1%, 41.3% 감소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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