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티비전블리자드의 신작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7’의 반응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알리네어아날리틱스가 공개한 데이터에 의하면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7’은 출시 이후 스팀에서 약 26일 동안 40만장 수준이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에 출시한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6’가 기록한 230만장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다. 알리네어는 ‘콜 오브 듀티’의 경쟁작 ‘배틀필드 6’는 10월 초, 출시 이후 스팀에서 약 5.7배 빠른 속도로 판매됐다고 밝혔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20여년 가까이 가장 인기 있는 FPS 게임으로 평가받아 왔다. 모든 플랫폼을 합쳐 연간 1000만장은 물론 2000만장 이상이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작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7’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여주면서 흥행에 제동이 걸리게 된 것이다.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7’은 출시 1개월만에 50% 할인을 시작했고 15일부터는 멀티 플레이와 좀비 모드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제작팀은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전략적 변화를 예고했다. 앞으로는 매년 ‘모던워페어’나 ‘블랙옵스’를 매년 출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매년 연말 출시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짧은 분량과 완성도 낮은 싱글 플레이 캠페인 등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평가와 함께 팬들에게 지적받아 왔다.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7’은 4인 협동 캠페인으로 변화를 시도했으나 인터넷 상시 연결과 게임 도중 정지가 불가능하며 AI 이미지 사용 의혹 등으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알리네어아날리틱스의 리스 엘리엇 분석가는 “’콜 오브 듀티’는 여전히 막대한 매출을 기록하는 게임이지만 ‘블랙옵스 7’의 결과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시즌이 일시적 부진일지 몰락의 첫 페이지가 될지는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평가했다.
리스 엘리엇은 “이제 매년 신작을 출시하는 것으로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다. 탁월한 제품 품질과 혁신, 타 게임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지 않은 새로운 시장을 찾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지금까지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경쟁에서 자유로웠으나 이제 팬들은 불만을 표시하고 있고 프랜차이즈는 창의성을 고갈시켰다. 경쟁사들은 더욱 체계적인 전략을 통해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 중”이라며 향후 전략을 변경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