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 인원·식사 비용 두고 엇갈린 주장…투명성 공방
쿠팡 개인정보 청문회 앞두고 정치권 책임론 재점화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쿠팡 경영진과 고급 호텔에서 오찬을 가졌다는 논란과 관련해 “비공개 회동이 아닌 공개 일정이었다”고 다시 한 번 해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제가 된 만남은 공개 일정이었고, 적어도 5명 이상이 함께 식사했다”고 밝혔다. 최근 제기된 ‘국감 직전 쿠팡 비밀회동설’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앞서 일부 언론은 김 원내대표가 지난 9월 초 국정감사를 한 달여 앞두고 박대준 당시 쿠팡 대표, 민병기 쿠팡 대외협력총괄 부사장 등과 서울 여의도의 한 5성급 호텔 식당 개별 룸에서 오찬을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식사는 약 2시간 30분간 진행됐으며, 세금 포함 약 70만 원의 비용이 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룸은 3인 기준으로 예약됐고, 오찬 시간대에 해당 식당에서 개별 룸을 이용한 손님은 이 일행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국정감사를 총괄하는 여당 원내대표가 주요 피감 기업 수장과 고가의 식사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원내대표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사장 포함 직원들 4~5명이 함께한 자리였고, 비공개 만남이 아니었다”며 “국회의원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만나는 것이 업무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 보도에서 제기된 ‘3명이서 70만 원 식사’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참석 인원 자체가 다르다”며 인원 수를 재차 바로잡았다.
다만 식사 비용을 누가 부담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정감사 직전 이뤄진 만남이라는 점에서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김 원내대표 측은 “만남의 형식보다 논의 내용이 중요하다”며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앞선 논란 당시에도 쿠팡 물류센터 방문 이력을 언급하며 “관련 현안을 점검하기 위한 공개적인 소통이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쿠팡 개인정보 유출사태에 대한 청문회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통해 17일 열릴 예정이다. 과방위는 김범석 쿠팡Inc 의장, 박대준, 강한승 쿠팡 전 대표 등 증인 6명과 참고인 5명에 대해 출석요구를 한 바 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강한승 전 대표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상태로, 책임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공개 여부와 별개로 국정감사 직전 기업 경영진과의 고급 오찬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정치권과 대기업 간 거리두기에 대한 기준이 다시 점검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