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난감 내용물 제외한 포장재의 93%는 이미 종이로 대체돼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덴마크의 세계적 플라스틱 장난감 제조기업인 레고(LEGO Group)가 레고 장난감 세트(LEGO®)의 포장재를 기존의 일회용 플라스틱 소재에서 종이로 전면 교체하기로 한 계획을 일정대로 추진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레고 그룹[덴마크 빌룬트]은 2025년 11월 말 현재 기준으로 플라스틱 포장재를 종이로의 대체하기로 하는 친환경 포장재 정책 이행이 절반 이상 완성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같은 시기인 2024년 연말 업체가 종이 포장재로 전환한 비율 보다 두 배로 늘어난 수치다.
레고 그룹은 지난 2023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소재로 된 레고 플라스틱 장난감 프리 팩(pre-pack) 포장재 대신 종이 소재로 된 포장재로 단계적으로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종이 소재 프리 팩 포장 백은 유럽과 아시아의 장난감 시장에서 먼저 도입돼 유통되고 있다.
레고는 기후변화 및 지구 온난화 방지와 지구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기업 경영 철학을 충실하게 실천하는 대표적 기업이다. 오는 2032년까지 지속 가능한 원자재 활용에서부터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제품 생산 및 자원 재활용 및 폐품 재활용/업사이클링 기술 개발 및 응용할 것(2019년 대비 탄소 배출량 37% 감축)과 오는 2050년까지 업체의 전 공급망에 걸친 탄소 무 배출(net zero emissions)이라는 야심찬 ESG 경영 목표를 꾸준히 추진 중이다.
플라스틱이라는 화석 연료 기반 장난감으로 세계적 브랜드로 구축한 레고 그룹이 넷제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취한 핵심적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은 지속가능한 소재 탐색 및 개발을 위한 R&D를 통한 탄소발자국을 대폭 감축하는 것이다.
특히 그 유명한 레고의 플라스틱 재 집짓기 벽돌, 사람 모형, 소품들은 물론 레고 장난감 제품을 포장하는 패키징 일체에서 대기 중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써 업체 측은 작년인 2024년부터 레고 박스 포장재를 종이 소재 기반으로 단계적으로 대체해나가는 작업에 착수했다.
그 결과, 2025년 현재 레고 브릭을 포장하는 제품 상자 패키징에 사용되오던 일회용 비닐 포장재의 56%가 종이 대체 포장재로 교체됐다고 최근 레고 지속가능성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밝혔다.
전 세계 시장 대륙별로 유럽 시장에서 70%, 아시아 시장에서 91%, 북남미 시장에서 35%가 종이 포장재로 대체됐다. 레고 생산공장이 있는 중국과 베트남 시장에서 종이재 포장률은 사실상 100% 완성 단계이며, 체키아와 헝가리 시장에서는 오는 2026년까지, 멕시코를 비롯한 미대륙 시장에서는 2027년까지 대체 종이 포장재 교체 작업을 100% 완료할 예정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비닐과 플라스틱 재 패키징을 종이 소재로 대체하는 작업이 뭐 그리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생각 보다 많은 대체 종이 원료 조달-공급망 관리-제조 공정 개선 및 유통에 이르기까지 지속 가능한 종이 소재 기반 포장재 개발과 생산 공정 업그레이드 과정은 투자와 연구를 요하는 전사적 협업을 요한다.
레고 그룹은 대체 종이 포장재로 이행하기 위해 2020년부터 약 3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미화 4억 달러(우리 돈 약 6천억원) 가까이를 투자한 한편, 사내 각 부서 직원 300명이 새 패키징 개발, 디자인, 생산 공정 업그레이드 작업에 협력했다고 업체는 보고했다.
레고의 사내 소재 개발팀과 생산 공장 담당자들은 약 180여 종류의 포장용 종이를 선별・실험한 후, 환경에 무해하면서도 여러 번 접었다 펴고 유통 및 이동 과정에서 파손되지 않는 견고한 패키징 디자인을 고안했다. 종이 포장재는 95% 종이에 5% 얇은 비닐 코팅 외막으로 구성된 종이 백은 종이 재활용이 실시되는 대다수 국가의 재활용 설비에서 손쉽게 분리・재활용이 가능하다.
수 백 명의 어린이와 부모를 대상으로 최종 프로토타입 실용성 실험을 거친 결과, 투명한 비닐과 달리 불투명한 종이 패키징은 어린이 사용자들이 포장을 열 때의 언패킹 체험을 더 즐겁게 하고 상상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뻣뻣하고 잘 부러지는 플라스틱 소재와 달리 잘 접히고 유연한 종이 특유의 성질 때문에 어린이들이 레고 브릭과 소품을 포장재에서 꺼내고 보관하는 놀이 과정을 더 재미있게 느끼는 것으로 발견됐다며 종이 포장재의 장점을 옹호한다.
현재 레고는 전 세계 여러 공장 부지에 분산돼있는 모든 레고 생산공장에 동일한 종이 패키징 제조 설비를 구축・생산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종이 소재에 거부감이 적고 친환경・지속 가능한 소비에 대한 소비자 의식이 높은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먼저 소개된데 이어서 2026년부터 미대륙 시장에서 종이 대체제 포장 전환을 가속화해 2027년 연말까지 마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레고 그룹은 비닐 포장 생산 체제를 하루빨리 종식시킬 수 있도록 종이 대체 포장재의 생산라인을 현재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