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다이글로벌, 1년 만에 감사의견 ‘한정→적정’ 뒤집기… 재고자산 검증 논란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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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다이글로벌, 1년 만에 감사의견 ‘한정→적정’ 뒤집기… 재고자산 검증 논란 증폭
  • 조창우 기자
  • 승인 2025.11.2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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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한순구, 조창우 기자] 주요 화장품 제조·부동산 임대업체인 구다이글로벌이 지난해 ‘한정’ 의견을 받았던 감사보고서를 1년 만에 전면 재발행해 ‘적정’ 의견으로 뒤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의견이 뒤집히는 경우는 이례적인 만큼, 업계에서는 재고자산 검증·회계 투명성 문제를 둘러싸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 “기초 재고 못 봤다”던 한정 의견… 1년 뒤 “증거 확보했다”로 번복

삼덕회계법인은 2024년 3월 26일 자 감사보고서에서 구다이글로벌에 대해 ‘기초 재고자산 실사에 참여하지 못한 감사범위 제한’을 이유로 한정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번 정정 공시에 따르면, 회계법인은 “2023년 1월 1일 현재 재고 수량에 대해 충분한 감사증거를 새롭게 확보했다”는 이유로 감사보고서를 전면 철회하고 적정 의견을 제시했다.

문제는 감사범위 제한으로 한정 의견이 나왔던 사안이 재감사 후 갑자기 유효해졌다는 점이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재고 실사 입회 여부는 감사인의 기본적인 절차로, 이를 뒤늦게 ‘확보했다’고 정정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며 “재고자산 평가 및 내부통제 검증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재고자산 49억 → 277억원으로 ‘폭증’… “추가 검증 필요” 지적

보고서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의 재고자산은 전기 49억원에서 당기 279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제품 재고가 38억원 → 192억원, 원재료가 4억6천만원 → 34억 원으로 급증했다.

재고가 급증할 경우 ▲매출원가 조정 ▲재고평가손실 인식 여부 ▲재고자산의 실재성 등 주요 회계 항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 이번 재감사 과정에서 재고자산 평가손실 2,407만 원을 새로 반영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한 회계사는 “재고 증가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을 경우 실재성·평가 타당성 검토가 필수”라며 “감사보고서가 뒤집히면서 실제 어떤 추가 증거를 확보했는지도 명확히 제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2022년 재무제표 ‘감사 안 받아’… 연결 종속사도 원가법 적용

정정 보고서에는 2022년 재무제표는 아예 감사받지 않았다는 내용도 함께 기재됐다. 또한 구다이글로벌은 미국법인·하우스오브허코리아 등 종속기업이 있으나, 중소기업 회계특례를 적용해 지분법이 아닌 원가법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는 ▲종속사 실적 변동이 모회사에 반영되지 않는 점 ▲지배구조 투명성 저하 가능성 등을 두고 투자자들에게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


■ 업계 “적정 의견 나왔다고 끝 아닐 것”… 추가 공시 요구 목소리

업계에서는 이번 감사보고서 정정에 대해 “적정 의견으로 바뀌었다고 문제가 해소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특히 재고자산 급증 배경, 한정 의견을 적정 의견으로 바꾸게 된 실제 감사증거, 비감사연도(2022)의 자산·부채 검증 문제 등은 향후 금융당국 공시 개선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감사보고서가 재발행됐다는 사실 자체가 이례적”이라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회사와 감사인은 어떻게 기존 의견을 번복하게 됐는지 구체적 절차를 추가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곧 IPO 절차에 들어가는 구다이글로벌, 포털에 웹사이트 노출 안돼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상장심사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지주회사 전환을 계획하고, 빠르면 25년 말, 입찰제안 요청서를 발송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포털에 구다이글로벌 웹사이트가 왜 노출이 안되냐며 일각에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구다이글로벌은 27년 상장 예저이라 아직 사이트는 없고 상장 이후에 투자자료를 지속적으로 업로드해야 해서 추후 운영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회사의 기본적인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웹사이트가 없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며, "상장 후, 일반 투자자들이 회사의 어떤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하란 얘기냐"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회사 웹사이트 미운영과 더불어 업계 관계자들은 구다이글로벌의 이번 상장 시도는 여러 우려들이 있다고 말한다. 구다이글로벌은 직접 운영하는 브랜드는 선블락으로 유명한 '조선미녀' 라인업이 유일하며, 그 외 여러 브랜드들은, 인수과정을 거치며, 해당 브랜드가 직접 사업을 운영한다. 이런 '복층구조'의 지배구조를 두고 상장 후 복잡한 운영방식이 투자자들을 어떻게 설득시키는 지가 관건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 구다이글로벌 曰, "확인 후 답변 주겠다"... 아직까지 답 없어

<본지>는 취재과정서 구다이글로벌에 22년 대비 23년에 재고자산이 급증했는데, 사내 회계업무 과정서 어떤 데이터를 확보해 해당 내용을 반영했는 지, 해당 데이터가 적절한 데이터였는지, '한정'의견에서 '적정'의견으로 변경되는 절차, 과정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 지에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당사는 외부 투자 유치과정서 재무정보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 감사인의 추가 절차를 진행했다"며, "재고자산이 전년(22년)대비 5배가 뛴 것은 매출 상승에 따라 더 많은 재고를 확보해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2년도 감사를 받지 아니한 재무상태에 대해 이번 추가 감사를 진행하며 해당년도 재무상태도 점검했다"며, "문제 없었고 재고자산 비용도 49억원이 맞다"고 말했다.

조창우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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