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주방’ 위생 사각지대도 들여다본다…책임자·교육 이력 등 확인
급성장한 배달시장, ‘맛집’보다 중요한 건 ‘위생 맛집’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정부가 겨울철 소비가 폭증하는 찜·탕·찌개류 배달 음식점과 공유주방 등 1600곳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위생 점검에 나선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10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전국 17개 지자체와 함께 김치찜, 해물탕 등 찜·탕·찌개류를 조리하거나 배달하는 업소를 집중 점검한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은 ▲최근 점검 이력이 없거나 위반 이력이 있는 배달전문 음식점과 전국 73개의 공유주방이다.
먼저 배달 음식점은 그간 위반 빈도가 높았던 ▲식품·조리장의 위생적 취급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사용 ▲방충망, 폐기물 덮개 설치 등 시설기준 등 식품위생법 준수 여부 전반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이어 공유주방 운영업소는 ▲위생관리 책임자 선·해임 여부 ▲출입 및 시설사용기록 작성 ▲종업원 위생교육 이수 여부 등을 중점으로 확인한다.
특히 공유주방의 경우 ‘공유’라는 이름 아래 위생 사각지대가 생기기 쉬운 만큼, 위생책임자 지정 여부나 출입기록 관리, 종업원 위생교육 이수 여부까지 들여다본다.
또 배달음식 100여 건을 무작위로 수거해 대장균, 살모넬라, 황색포도상구균 등 주요 식중독균 검사도 진행한다. 검사 결과에 따라 위반 업소는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한편 배달 음식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17조원에서 지난해엔 27조원 규모로 커졌다.
다만 빠른 성장 뒤엔 위생 불신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부산시의 조사에서는 배달앱 전용 음식점 350곳 중 16곳이 위생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또한 ‘가게가 없다’는 점은 배달 전문점의 강점이자 약점이다. 손님 눈에 보이지 않는 조리 환경은 곧 ‘믿음’으로만 유지되는 셈이다.
이에 식약처의 이번 점검은 단순한 ‘행정 단속’ 이상의 의미가 있어 보인다. 공유주방, 1인 셰프, 배달앱 창업 등으로 음식점의 형태가 빠르게 변하면서 기존의 위생관리 체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배달은 점점 ‘플랫폼 비즈니스’가 돼가지만, 소비자의 건강은 소모품이 아니다”며 “음식의 맛으로 유명한 맛집보다 중요한 건 ‘위생 맛집’이라는 걸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