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사무라이 시장 첫 전환채 발행…400억엔 조달 ‘성공적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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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사무라이 시장 첫 전환채 발행…400억엔 조달 ‘성공적 데뷔’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5.11.10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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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시장 첫 전환채…ESG 조달 외연 확대
일본 투자자 수요 확인…발행 규모 400억엔으로 증액
[사진=신한은행]
[사진=신한은행]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신한은행이 일본 사무라이채권 시장에서 첫 전환채권(Transition Bond) 발행에 성공하며 400억엔(약 3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일본 내 전환금융(Transition Finance)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뤄진 이번 발행은, 해외 금융기관이 사무라이 시장에서 ESG 전환채를 발행한 첫 사례다. 신한은행은 일본 투자자의 강한 수요를 확보하며 ESG 금융 리더십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평가다.

신한은행은 지난 7일 사무라이 시장에서 총 400억엔 규모의 엔화 표시 채권 발행을 완료했다. 만기 구조는 ▲2년물 1.322% ▲3.25년물 1.556% ▲5년물 1.732%로 구성됐다. 사무라이채권은 일본 내에서 외국 기업이나 정부가 발행하는 엔화 채권을 말한다. 안정적 일본 자본시장을 통해 글로벌 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발행의 핵심은 이 채권이 사무라이채권 시장 최초의 전환채권이라는 점이다. 전환채권은 탄소배출이 많은 산업군 기업이나 기관이 점진적 감축 계획을 실천하기 위한 자금 조달 수단으로, ESG 채권 중에서도 ‘친환경 전환’에 초점을 맞춘 유형이다. 일본 정부와 금융기관들이 최근 전환금융을 전략 산업 지원 방안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는 만큼, 이번 발행은 시장 형성과 투자자 인식 전환에 중요한 전례가 됐다.

투자자 반응도 강했다. 일본 주요 기관투자자 및 글로벌 ESG 전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발행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100억엔 늘어난 400억엔으로 확대됐다. 금리경쟁이 치열한 엔화 시장에서 외국계 금융기관이 증액 발행에 성공한 것은 신한은행의 신용도와 ESG 기반 경영 전략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분석이다.

조달된 자금은 국제 전환금융 기준(Transition Finance Framework)에 따라 사용된다. 신한은행은 고탄소 산업군의 에너지 효율 개선, 친환경 전환 프로젝트 등 탄소 감축 효과가 명확한 영역에 한해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ESG 채권 자금 사용처가 국제 기준과 일치해야 하는 만큼, 투명한 모니터링 및 사후 보고 절차도 병행된다.

신한은행은 이미 국내 은행권 ESG 채권 발행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다져왔다. 은행은 2020년 하반기 이후 13회 연속 ESG 채권 발행을 이어오며, 친환경·포용금융 지원 규모를 확대해왔다. 이번 발행을 계기로 신한은행은 아시아 외화 ESG 조달 시장에서도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일본 자본시장에서 정기적 발행사로서 신한은행에 대한 현지 투자자들의 높은 신뢰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재무적 성과와 자본 안정성을 기반으로 해외 투자자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의 주관사는 다이와증권, 미즈호증권, 노무라증권이 맡았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 내 전환금융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시점에 신한은행이 상징적인 첫 사례를 만들었다”며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ESG 조달 전략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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