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천장 찍고 급락…10만달러선 붕괴에 시장 ‘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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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천장 찍고 급락…10만달러선 붕괴에 시장 ‘냉기’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5.11.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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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과열 후 되돌림 구간”…대형 투자자 매도세 우려도
비트코인 이미지.
비트코인 이미지.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10만 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사상 최고가 경신 기대가 컸지만, 금리 인하 시기 불확실성과 미국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이탈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식어가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기준, 4일 오후 비트코인은 약 9만8000달러에서 거래 중이다. 불과 한 달 전 대비 약 20% 하락하며, 5개월 만에 10만달러 방어선이 무너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하락이 단순한 차익 실현이 아니라 수익률 기대 약화 → 위험자산 비중 축소 → 매도세 확대가 이어지는 전형적인 조정 흐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호를 낸 것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높은 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위험도가 높은 자산에서 자금을 빼는 흐름이 빨라졌다는 의미다.

또한 최근 2주 동안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자금이 순유출되며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졌다. 특히 그동안 랠리를 주도했던 대형 자산운용사 상품에서도 출금이 발생하면서 시장이 흔들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단기간 과열에 대한 자연스러운 되돌림”으로 해석한다. 직전 상승이 ETF 자금 유입, 인공지능(AI) 투자 붐, 미국 대선 기대감 등 여러 요인에 의해 급하게 형성된 만큼, 지금은 투자자들이 자산 배분을 다시 조정하고 위험을 줄이는 단계라는 평가다.

지난 24시간 동안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약 10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로 청산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레버리지(차입 거래) 비중이 높았던 소형 코인에서 청산이 집중되며 가격 변동폭이 더 커졌다.

국내 시장도 위축 분위기다. 업비트·빗썸 등 주요 거래소에서 AI·게임 테마 코인 중심으로 급락 종목이 속출했고 거래대금도 줄어드는 모습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소비자물가 지수(CPI), 연준의 금리 전망 업데이트, ETF 자금 흐름 회복 여부가 반등 신호가 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이 다시 10만 달러를 회복할 수 있는지가 투자심리 회복의 관건으로 꼽힌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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