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강화에 갭 투자 막히니... 전세대출 5000억원 이상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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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강화에 갭 투자 막히니... 전세대출 5000억원 이상 급감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5.11.0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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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가계대출 2조2769억원↑
주담대 증가폭 1조2683억원... 1년만에 '최소'
시장금리 상승에 대출금리도 올라... 업계 "연말까지 대출 절벽"
지난달 전세자금대출 잔액이 전월 대비 50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초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갭 투자'가 막히면서 전세 물건이 귀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미지 출처=Pixabay]
지난달 전세자금대출 잔액이 전월 대비 50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초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갭 투자'가 막히면서 전세 물건이 귀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미지 출처=Pixabay]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지난달 전세자금대출 잔액이 전월 대비 50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초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갭 투자'가 막히면서 전세 물건이 귀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766조3천718억원)은 이달 들어 2조2769억원 증가했다. 

이는 9월(1조1964억원↑)의 약 2배지만, 앞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구입)' 기조가 절정이던 6월(6조7536억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7월(4조1386억원↑)·8월(3조9천251억원↑)보다도 적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 폭이 1조2683억원(608조9848억원→610조2531억원)에 머물렀다. 급감한 9월(1조3134억원)에도 미치지 못했고, 지난해 10월(1조923억원) 이후 가장 적다. 서울 전역과 수도권 주요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15억원 이상 주택의 주담대 한도를 2∼4억원으로 더 줄인 10·15 대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주담대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은 아예 5385억원 뒷걸음질치기도 했다. 9월(344억원↓)에 이은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아울러 감소 폭도 1년6개월 전인 지난해 4월(6257억원↓) 이후 가장 컸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 한 관계자는 "6·27, 10·15 등 부동산 대책으로 갭투자가 어려워지자 전세 공급 자체가 줄고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관련 대출과 반대로 신용대출 잔액은 한 달 새 103조879억원에서 104조8598억원으로 1조519억원 늘었다. 잇단 규제 탓에 주담대 등을 충분히 받지 못한 이들이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을 포함한 신용대출을 최대한 끌어 쓴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대출금리까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부담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 완화 정책이 계속 이어질지 의구심이 증폭됨에 따라, 최근 들어 시장금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일례로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31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690∼5.832% 수준이다. 두 달 전인 8월 말(연 3.460∼5.546%)과 비교해 상단이 0.280%포인트(p), 하단이 0.230%p 높아졌다. 같은 기간 혼합형 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2.836%에서 3.115%로 0.279%p 오른 탓이다.

신용대출 금리(1등급·만기 1년)도 연 3.520∼4.990%에서 3.610∼5.100%로 상단이 0.110%p, 하단이 0.090%p씩 높아졌다. 같은 기간 지표 금리인 은행채 1년물 금리가 0.187%p 상승했기 때문이다. 

금융권은 한은의 이달 기준금리 인하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 같은 대출금리 오름세와 가계대출 한도 축소 현상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정부의 부동산·대출 규제 방침에 따라 대출 가산금리 등을 인위적으로 낮추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금리까지 오르고 있다"며 "적어도 연말까지는 대출 절벽 현상이 해소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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