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 FOMC 예상대로 금리 인하..."향후 통화정책 불확실성 여전히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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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FOMC 예상대로 금리 인하..."향후 통화정책 불확실성 여전히 높아"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5.10.30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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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예상대로 인하했지만,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30일 박종우 부총재보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박 부총재보는 "간밤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은 시장 예상과 부합했으나 연준 내부의 견해 차이와 파월 의장의 신중한 태도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미 통화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국내 금융·외환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 주요국 재정건전성 우려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산적해 있어 경계감을 가지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범위를 25bp 인하한 3.75~4.00%로 조정하고, 오는 12월 1일부터 대차대조표 축소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로 연준은 인플레이션 안정 속 완만한 경기둔화 국면에서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점진적으로 이어가되, 향후 경기 흐름에 따라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이번 결정은 다수 의견으로 채택됐으나, 내부 이견도 존재했다. 미란 이사는 50bp 인하를 주장한 반면,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은 전체적으로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최근 경제 상황 관련 문구를 일부 조정했다. 정책결정문에서는 “이용 가능한 지표에 따르면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최근 몇 달간 고용의 하방 리스크가 커졌음을 강조했다.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제롬 파월 의장은 향후 정책 경로와 대차대조표 축소 중단 배경에 대해 “경제 전망과 리스크에 대한 참석자 간 견해 차이가 커, 현 단계에서 정책 경로를 단정하기 어렵다”며 “12월 회의의 금리 인하가 미리 정해진 결론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동시에 대차대조표 축소 중단과 함께 연준이 보유한 증권 구성과 만기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단순화하고, 평균 만기를 시장 수준으로 단축시킬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 결과가 방향성보다는 속도 조절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정책결정문의 문구 변화가 제한적이었던 가운데, 파월 의장이 이례적으로 내부 견해 차이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연준 내부에서도 경기 둔화 강도와 인플레이션 추세를 두고 시각 차가 존재함을 시사한다. 금리 인하 기조가 재확인되긴 했지만, 속도 조절과 정책 유연성 확보가 향후 통화정책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결국 연준은 당분간 경기와 물가 지표를 세밀히 점검하면서 금리 인하 기조의 지속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 둔화 조짐이 뚜렷해지고 소비가 위축 조정을 보이는 가운데, 향후 발표될 10월 고용 지표와 물가 지수는 12월 추가 인하 여부를 가늠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엔데믹 이후 총 150bp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하이 인플레이션에 의한 고강도 긴축 통화정책은 이제 그 효용이 다했음을 시사한다"면서 "금번 회의에서는 12월부터 양적긴축(QT)을 종료함을 발표했으며,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소수의견 등장은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속도 조절 필요성은 분명 존재하나, 고용시장을 중심으로 성장 둔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12월 FOMC의 추가 25bp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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