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양현석 기자]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여기어때는 여행뿐만 아니라 여가의 모든 순간을 책임질 수 있도록 숙박, 항공, 액티비티, 렌터카, 맛집, 모바일 티켓 등 원스톱 여행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특히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가치를 최우선으로 추구하며, 기업 시민으로서의 책임감을 다하고 매년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노력 중이다.
여기어때의 구병찬 커뮤니케이션팀 매니저로부터 여기어때의 대표적 ESG 프로그램인 '쓰봉크럽'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지구에도 이로운 여행, 여행지를 청소하는 ‘쓰봉크럽’
여기어때는 지난 2022년부터 여행과 친환경을 접목해 진행 중인 ESG 프로젝트로 ‘쓰봉크럽’을 운영하고 있다. 쓰봉크럽은 쓰레기 봉투 클럽에서 가져온 이름으로, 여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만든 단체다. 쓰봉크럽은 단순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개인 및 단체, 그리고 지역 커뮤니티까지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고 있다.
여기어때가 여행ᆞ여가 플랫폼인 만큼 ESG 친환경 프로젝트도 여행ᆞ여가와 연관지어 ‘여행지에서의 플로깅’ 또는 ‘여가 활동과 함께하는 플로깅’을 목적으로 기획했다. 전국의 여행지가 여기어때의 소중한 자산인 만큼, 깨끗하게 잘 보존되고 지속가능하도록 만드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는 것. 단순히 기업의 활동에서 그치지 않고, 여행지를 이용하는 여행자들도 지속가능한 여행지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문화가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활동 중이다.
한사랑산악회와 함께한 쓰봉크럽 시즌 1: 콘텐츠로 여기어때가 추구하는 가치 알리기
구병찬 매니저는 "쓰봉크럽은 여행지 플로깅에 집중하면서도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접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쓰봉크럽 시즌 1은 많은 사람들에게 쓰봉크럽의 존재를 알리고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예능형 콘텐츠로 제작했다"고 말했다. 콘텐츠를 통해 유명한 여행지를 청소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여기어때가 추구하는 가치를 알리는 데 집중했다는 것이다.
당시 인기가 높은 한사랑산악회 멤버들을 섭외해 함께 플로깅을 진행해 많은 사람들에게 쓰봉크럽의 존재를 알렸다. 산청소를 메인 컨셉으로 총 8개의 산을 청소했으며, 약 2000명의 인원이 동참하면서 무려 1600리터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유튜브 콘텐츠 본편 8회차의 총 조회수가 116만회를 넘었고, 유튜브 쇼츠 콘텐츠로도 바이럴되어 총 290만여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외부 택시 매체에도 영상을 노출해 누적 조회수가 431만회 넘어서면서 국내 대표 플로깅 프로젝트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서울부터 제주까지 쓰봉크럽 시즌 2: 함께 실천하고 인증 통해 플로깅 문화 확산
시즌 2에서는 고객이 직접 플로깅에 동참하도록 했다. 자신에게는 일상의 공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여행지인 공간을 직접 플로깅할 수 있도록 새롭게 기획했다. 콘텐츠로 접하기보다는 다양한 액티비티 활동을 통해 플로깅을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취미 활동을 주제로 모인 ‘동호회’의 참여가 활발했다. 시즌 1의 산을 넘어 도심, 해변, 여행지 등 플로깅 대상지를 다양하게 확장했다. 제주도 해안가를 뛰며 쓰레기를 주운 러닝 동호회부터 야외 풋살 동호회, 전국의 산을 여행하는 등산 동호회 등 다방면의 단체들이 친환경 여행을 몸소 실천했다. SNS 인증 방식으로 참여하다보니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1000여명이 플로깅에 동참했고, 약 10만 리터의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었다.
유쾌한 플로깅 여행 쓰봉크럽 시즌 3: 지속가능한 여행 경험 통한 자발적 실천 독려
지난해부터는 여행지로 직접 ‘플로깅 여행’을 떠나는 시즌 3를 진행 중이다. 앞선 두 시즌에 걸쳐 ‘플로깅’에 대한 인식과 참여를 확산시키는 데 집중했다면 시즌3부터는 함께 떠나는 친환경 여행으로 기획했다. 1박 2일 쓰봉크럽 투어를 통해 여행지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플로깅도 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여행지를 만드는 데 동참한다. 또, 친환경 여행을 주제로 여기 모인 모두가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여행지에서 액티비티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지난해 봄에 떠난 첫 번째 여행지는 국가 정원과 습지로 유명한 생태 도시 순천이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여자들이 1박 2일 동안 순천을 여행하며, 도심과 하천의 쓰레기를 청소했다.
구 매니저는 "순천 플로깅은 우천 상황 속에서도 우비를 입은 참여자분들이 밝은 얼굴로 동참해 더욱 기억에 남는 여행"이라고 회상했다. 플로깅 이외에도 비건 식사, 친환경 도슨트, 스머지 스틱 만들기 체험, 현지 브루어리/책방 체험 등 재미와 의미를 가득 채운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했다.
가을에는 강원도의 ‘핫플’ 여행지 강릉으로 쓰봉크럽 투어를 다녀왔다. 많은 여행객이 찾는 만큼 해변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 여행지였다. 쓰봉크럽 참여자들과 함께 강문해변과 송정해변의 쓰레기를 청소해 하루동안 80kg가 넘는 쓰레기를 수거했다. 단순히 쓰레기만 줍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변에 버려지는 쓰레기의 출처와 분류, 처리 방법 등을 교육하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했다. 도슨트 프로그램은 친환경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NGO 단체가 직접 진행했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한 여행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청소한 해변에서 요가를 체험하거나, 해산물과 커피가 유명한 강릉 지역 특성에 맞춰 페스코 베지테리언 식사, 커피 공예 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올해는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강원도의 대표 여행지 속초로 쓰봉크럽 투어를 떠났다. 여름 시즌 여행객들로 붐비는 해양 도시인 만큼 해변 청소에 집중했다. 해변 플로깅 이외에도 지역 제철 음식, 해양 액티비티, 친환경 공예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특히, 지난해 두 번의 여행 이후 또래 친구들과 여행을 즐기면서도 의미를 더하고 싶은 2030 세대 여행자들이 쓰봉크럽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참여자들간의 긍정적인 네트워킹이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소외 계층 어린이부터 자립 청년까지…‘여행’의 즐거움 전달
여기어때는 쓰봉크럽 외에도 ESG 활동에 적극적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여행의 기회가 적은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해 여행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구 매니저는 ‘여기 같이 어때’라는 이름으로 두 시즌 진행했다. 시즌 1은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 외부 활동이 제한된 아동복지시설 아이들에게 체험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 건강한 성장의 기회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사회복지법인 홀트아동복지회와 함께 1년 동안 전국 각지의 11개 시설 아동 총 290명에게 20여 가지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여기 같이 어때 시즌 2는 실내 놀이 프로그램을 넘어 15곳의 아동복지시설 아이들 총 100여 명에게 국내여행을 지원했다. 참여 시설 아이들은 직접 여행 계획을 세우고 최고급 숙소와 액티비티, 맛집 등을 경험했습니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맞춰 일정을 조율했으며, 각 시설의 참가 인원은 10명 이내 소규모로 제한했다. 또한, 여행 전 참가자에게 마스크와 휴대용 손소독제 등을 담아 위생 선물 세트를 전달하고, 철저한 방역 교육을 실시하도록 했다. 프로그램 취지에 공감한 여기어때의 최고급 호텔ᆞ리조트 파트너들이 동참해 룸ᆞ뷰 업그레이드부터 액티비티 이용권, 부대시설 무료 입장 등 추가 혜택을 선물하기도 했다.
여기어때는 복지 시설 아동 지원의 연장선에서 꾸준히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 가을엔 자립 청년을 대상으로 해외여행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자립 후 해외여행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을 청년들에게 여행을 지원함으로써 다양한 문화 경험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자립 청년 대상으로 14명의 참여자를 모집하고, 최근 여기어때가 공개한 가이드팩 상품으로 일본 패키지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보호자 없이 해외로 떠나는 여행인 만큼, 여행지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스타가이드’가 동행해 여행의 즐거움만 경험할 수 있도록 가이드한다.
‘여행’의 미래를 생각하는 여기어때의 ESG 활동
구병찬 매니저는 <녹색경제신문>에 "앞으로도 여기어때라서 더 의미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행’과 ‘여가’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환경과 사회 전반에 걸쳐 여기어때가 전달할 수 있는 이로움을 하나씩 만들어가려고 한다"고도 설명했다.
구 매니저에 따르면, 여기어때는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해 여행지를 보존하고, 소외받는 미래 세대 여행자들에게 여행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쓰봉크럽의 경우 활동 지역을 전국 여행지로 넓히고,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 밀착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와 함께 참여자에게도 여행의 즐거움과 친환경의 의미를 더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소외계층 여행 지원 프로그램도 연령대를 다양하게 확대하고,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험과 성취감, 그리고 동기부여를 전달함으로써 사회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여기어때라서 할 수 있는 ESG활동을 늘 고민한다는 여기어때 구병찬 매니저는 "여행지에는 '지속가능성'을, 여행자에는 '즐거운 친환경 여행 경험' 전하고 싶다"고 말을 맺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