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셧다운 쇼크' 교훈 삼아…미국 주간거래 '복수·롤백·테스트' 3단계 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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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셧다운 쇼크' 교훈 삼아…미국 주간거래 '복수·롤백·테스트' 3단계 완비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5.09.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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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오션 사태 이후 1년 3개월 만에 서비스 정상화 추진
- 복수 대체거래소 연결·롤백시스템 구축 등 3중 안전장치 완비
- 투자자 보호 강화 위해 사전 고지·보상체계 의무화 병행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블루오션 셧다운으로 6333억원 규모 거래가 일괄 취소되는 사태를 겪었던 미국 주식 주간거래가 오는 11월 복수 대체거래소(ATS) 연결, 롤백시스템 구축, 종합 사전 테스트 완료 등 3중 안전망을 바탕으로 재개된다.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는 24일 장기간 중단됐던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11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8월 5일 미국 대체거래소 블루오션의 시스템 장애로 약 9만개 계좌에서 6333억원 규모 거래가 강제 취소된 지 1년 3개월 만이다.

당시 글로벌 증시 '블랙먼데이' 급락에 따른 주문량 폭증으로 블루오션의 거래체결시스템이 처리한도를 초과하면서 일방적 거래 취소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국내 투자자가 한국의 낮 시간대(오전 9시~오후 5시)에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로, 2022년 2월 삼성증권 개시 이후 18개 증권사가 참여했으나 사고 직후 서비스를 동시에 중단했다.

첫 번째 안전망은 복수 거래채널 의무화다. 국내 증권사는 반드시 2개 이상의 미국 현지 브로커 및 대체거래소와 주문 회선을 연결해야 한다. 기존 '단일 브로커+단일 ATS' 구조에서 '복수 브로커+복수 ATS' 구조로 전면 개편해 특정 채널 장애 시에도 거래 지속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현재 블루오션 외에 문(Moon) ATS, 브루스(Bruce) ATS가 미국 야간거래 서비스를 새로 개시한 상태다.

두 번째 안전망은 원클릭 롤백시스템 구축이다. 롤백시스템은 거래 장애 발생 시 문제가 된 거래를 일괄 취소하고 투자자 계좌를 장애 발생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복구 시스템이다. 거래 오류나 장애 발생 시 투자자 잔고 복구 시간을 최소화하도록 계좌별, 시간대별, 체결번호별 등 각 상황에 맞는 즉시 복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완비했다. 블루오션 사태 당시 거래 취소 후 복구 작업이 장기간 지연됐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핵심 대책이다.

세 번째 안전망은 실거래 환경 종합 테스트 완료다. 주문 접수부터 체결·결제까지 전 과정과 신규 ATS 연결 안정성, 복수 ATS·브로커 간 자동 전환 기능까지 모든 시나리오를 검증했다. 지난 8월부터 증권사별로 실거래 환경에서 모의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사전 점검리스트를 통한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쳤다.

투자자 보호 장치도 전면 강화했다. 주간거래 특유의 유동성 부족, 가격 왜곡, 거래 취소 가능성 등 잠재적 위험에 대해 설명서를 통한 사전 고지를 의무화했다. 각 증권사는 자사 시스템 오류로 인한 투자자 손실에 대한 구체적 보상기준과 절차를 마련하고, 장애 유형별 대응 매뉴얼을 구축해야 한다.

블루오션 측도 시스템 전면 개선에 착수했다. 미국 정규거래소 수준의 신규 시스템을 도입해 처리 속도와 거래 용량을 대폭 확대했으며, 사고 재발 시 보상 정책도 새로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복수 ATS 활용과 개선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과거와 같은 대규모 일괄 취소 사태 재발 우려가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 현지 야간거래 시장 확대도 재개를 뒷받침하고 있다. 2026년 하반기부터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 등 정규거래소를 통한 주간거래도 가능해져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협회와 함께 업계 준비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주간거래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재개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거래 재개 이후 내부통제 미흡으로 대규모 전산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조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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