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해외는] 미국 내 틱톡 서비스, 결국 미국 법인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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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해외는] 미국 내 틱톡 서비스, 결국 미국 법인 될 듯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5.09.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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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중 간 팽팽했던 무역 관계・긴장감 해소 기대
- 중국, 바이트 댄스 미국 사업권 넘기고 대미 관세 감축・미 농산물 수입 효과 노릴 가능성 — 전문가 관측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중국의 숏폼 동영상 쇼셜미디어 플랫폼인 틱톡(TikTok)을 사이에 둔 갈등이 곧 해결될 것이라고 9월 15일(월요일=미국 시간 기준) 발표했다.

Photo: Solen Feyissa=unsplash
Photo: Solen Feyissa=unsplash

이 발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스콧 베선트(Scott Bessent) 미 재무부 장관은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된 미국과 중국 무역부 대표자들 간 경제 협상 결과, 두 나라는 중국의 틱톡 매각 딜의 큰 틀은 사실상 합의했으며 상세한 합의 내용은 18일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미팅에서 최종 서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측 입장에서 볼 때 틱톡을 둘러싼 최정종 협상 결과란 중국 바이트 댄스의 미국 자산 매각으로 틱톡을 미국 소유로 이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 해서 올 2025년 1월 19일부터 틱톡 폐지 여부로 불안에 떨어온 미국 내 틱톡 사용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틱톡 앱은 중국 바이트 댄스의 소유 사업체인 만큼 공식적으로 발표된 자료는 없으나, 2025년 현재 기준 틱톡 소셜미디어를 매개로 미국 시장에서만 발생하는 매출 규모는 미화 350억 달러(우리 돈 약 49조 원)에서 많게는 500억 달러(약ㅊ7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자료: CBNC).

수많은 인플루언서와 SNS 사용자들이 애용하는 틱톡(TikTok) 쇼셜미디어 플랫폼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첫 행정부 시절(2017~2021년), 미국 사용자 개인정보 수집 및 유출에 따른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법적인 미국 시장 퇴출 추진 절차가 시작됐다.

미국 측은 틱톡(모회사 바이트댄스)이 중국과 연계된 창업자가 설립한 중국 집권체제 소유의 기업이라는 점과 사용자가 앱에서 접하는 콘텐츠가 중국이 독점하는 알고리즘에 기반한다는 점을 문제 삼아왔다.

이어서 조 바이든 행정부 기간 동안 미국 하원과 백악관은 틱톡의 미국 시장 퇴출 법안이 승인됐고, 이의 시행을 위해 올 초인 2025년 1월 19일 틱톡 금지법이 본격 집행에 돌입할 위기에 처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재취임과 동시에 행정명령 서명으로 현재까지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 중단 시행은 올 들어 세 차례 연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취임과 동시에 틱톡에 자신의 공식 틱톡 계정을 수립하고 두 차례에 걸쳐 틱톡 미국 내 사용 금지 기한을 연기하는 등 틱톡 소셜미디어 앱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였던 게 사실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계정을 개설한 후 약 1년이 되어가는 현재 자신의 공식 틱톡 계정에 무려 1,500만 명 팔로워 기반을 구축했을 만큼 틱톡의 덕을 톡톡히 본 장본인이다.

다가오는 4차 틱톡 미국 내 서비스 중단 마감일은 9월 17일로 예정돼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시 마감일을 재연장할 의사가 있다고 언급했을 만큼 틱톡은 미중 간 핵심적 협상 카드임에 분명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중요 무역 협상 타결 조건으로써 틱톡을 레버리지로 삼아 틱톡 미국 법인을 관철시키려 한다고 해석되는 이유다.

그동안의 미국 내 틱톡 서비스 중단 위협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국인 약 1억 7,000만 명이 틱톡을 사용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 법무부로부터 틱톡 앱 제공과 서비스 지원을 계속하라는 특별 지시를 받고 수행한 애플・구글・오라클 등 실리콘밸리 테크계 빅테크의 지원도 크게 기여했다.

그 결과 최근 AP 통신이 보도한 퓨 리서치 센터의 설문 조사 결과에 의하면, 미국 국민들의 틱톡에 대한 이미지는 지난 2~3년 사이 다소 긍정적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2년여 전인 2023년만 해도 미국인들의 절반이 틱톡을 부정으로 바라봤으나 2025년 현재 틱톡을 국가 보안적 위협이라 여기는 인식은 국민의 약 30%로 줄었다.

틱톡이 미국 기업으로 거듭날 경우 어느 회사가 틱톡을 인수할 것인가? 미국 TV 방송언론사인 CBS의 보도에 따르면 오라클(Oracle)이 틱톡 미국 법인 인수에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란 소문이다.

여러 미국 투자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한 가운데 오라클이 주도적 참여 주체로 활동하며 틱톡의 미국 사업부 운영을 지속해 나가도록 운영되는 방식이 될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돌고 있다고 CBS 뉴스는 추측 보도를 했다.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이 틱톡 소유주 및 최고경영자 역할을 담당하게 될지에 대한 소문도 추측에 불과하다. 최종 합의안은 오는 18일(금요일) 트럼프-시진핑 두 지도자 간 회담 이후에나 공개될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앞서 올 연초 1월, 블룸버그 통신은 틱톡 미국 법인 인수가 성사될 경우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털리스트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 a16z(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가 창업),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SIG), 제네럴 애틀랜틱(GA) 사모펀드 등—에 오라클을 운영 사업체 자격으로 참여시킨 후 틱톡을 매입하는 가능성이 제시된 바 있다.

또, 일각에서는 미국 주요 테크 기업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틱톡 인수 입찰 신청을 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가령, 피플스 비드(People’s Bid)로 불리는 이 컨소시엄은 퍼플렉시티 AI,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일런 머스크, 프랭크 맥코트 등이 구성하고 구인구직 기업 좁 몹즈(Job Mobz)를 창업한 제시 틴슬리(Jesse Tinsley)나 유튜브 인플루언서 지미 도널슨(Jimmy Donaldson, 일명 미스터 비스트)를 컨소시엄 책임자를 내세워 틱톡 인수 경쟁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추가로, 올 2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부 펀드 설립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국제 관세나 기타 해외 투자 등으로 발생한 국가적 수익을 재무부와 상무부가 관리하도록 하는 국부펀드를 설립했다. 미 국부 펀드는 국가의 경제적 이해를 이유로 중국 틱톡 인수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미국 정부가 바이트 댄스로부터 틱톡의 알고리즘 매각을 강요할지 아니면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만을 인수받을지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알 수 없다. 

다만 미국이 알고리즘을 인수받지 않을 경우 틱톡 인플루언서들은 새로운 이윤 창출을 위해서 다른 SNS 플랫폼으로 탈출하는 사태가 벌어지거나 틱톡 문화와 생태계의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테크 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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