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소액결제 간편하지만 해킹 피해 우려켜..원천차단하려면 신분증 제출과 별도의 신청절차 필요해
최근 경기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 일대 KT 가입자들 가운데 무단으로 휴대전화 소액결제로 수십만원이 빠져나가는 사건의 피해자가 현재까지 74명, 피해액은 458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범행수법은 밝혀지지 않아 휴대폰 소액결제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KT는 해당 사건 관련해 공식홈페이지에 8일 추가 공지사항을 게시하고 “지난 9월 6일 특정 지역 고객님들께 발생한 휴대전화 소액 결제 피해 관련해 고객님이 의심사례로 KT에 신고하신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을 통해 피해금액이 납부되지 않도록 사전조치를 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KT는 현재 피해고객을 위한 24시간 전담 고객센터(080-722-0100)을 운영중이다.
KT는 “고객님께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수사기관 및 관계 부서와 긴밀히 협력해서 신속히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언급했다.
경기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에 이어 서울 영등포구에서도 유사한 피해 사건이 발생해 피해액은 4580만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KT는 피해 최소화와 예방을 위해 휴대폰 소액결제 한도를 일시적으로 축소한 상태지만 KT 이용자들 사이에서 피해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크다. 손쉽게 결제가 가능한 ‘휴대폰 소액결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진다.
휴대폰 소액결제의 경우 통신사 공식 홈페이지이나 공식 어플리케이션에서 이용 중지가 가능하다. 다만, 이같은 방식으로 소액결제를 중단하더라도 PASS 어플리케이션에서 해제가 가능하다. 간편한 본인인증 절차를 위해 사용하는 PASS 앱에서 휴대폰 소액결제 서비스 차단 해제는 물론 최소 4만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결제 금액 변경까지도 가능하다. 이로 인해 평소 휴대폰 소액결제를 사용하지 않았어도 스미싱 피해로 PASS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무단 소액결제 피해를 입은 사건도 존재하기도 한다. (본지보도)
사용하는 통신사에 따라서 다르지만 휴대폰 소액결제 원천차단도 가능하다. 소비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SKT·KT·LGU+ 이동통신3사의 경우고객센터와 공식 홈페이지를 이용해 원천차단이 가능하다. 다만 원천차단을 신청할 경우 번호를 교체하지 않는 이상 이후 소액결제 서비스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SK텔레콤와 LG유플러스의 경우 소액결제 차단을 하려면 신분증을 제출해야 한다. 신청 과정에서 신분증을 제출해야 원천차단을 신청할 수 있었다.
KT의 경우 원칙상 보이스 피싱 피해를 본 고객에 한해 가입할수 있었으나 고객들 요청에 따라 경우에 따라서 상담 절차를 걸쳐 신청할 수 있는 것으로 변경됐다. 일반 차단의 경우에도 별도의 차단 신청이 있는 것이 아니라 소액결제 서비스 이용에 따른 개인정보 제공 동의 항목에 미동의 상태로 두거나, 소액결제 한도를 0을 두어야 한다.
알뜰폰의 경우에는 주요 업체 중에서는 LG유플러스의 계열사 ‘유모바일'에서는 신분증 진위 여부와 동의 절차를 거친 뒤 원천차단 신청이 가능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휴대폰 소액결제 피해 관련 사회적 이슈를 악용한 스미싱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최근 소액결제 사기 신고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이를 빌미로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추가 금전 피해로 이어지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KT새노조도 9일 관련한 성명문을 내고 "통신 3사 중 유독 KT에서, 그것도 특정 지역 가입자를 중심으로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는 사실은 KT 보안 체계의 심각한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단순한 사업이 아니라 국민 생활과 사회 안전을 지탱하는 공공 인프라임에도 KT는 반복되는 보안 사고와 인프라 관리 실패로 국민 피해를 방치해왔다"면서 "정부와 KT는 독립적인 전문가 조사를 통해 이번 사태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피해자들에게 책임 있는 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