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클래스’로 디지털 금융 문해력 강화…투자 문화 개선·ESG 성과 지표화 추진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두나무가 청년을 정조준한 ESG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있다. 오경석 대표가 내건 모토는 ‘청년에게 힘이 되는 금융’. 회사는 ‘두나무 넥스트’ 시리즈의 핵심 축으로 ‘넥스트 드림’을 전면 배치해 단기 지원을 넘어 청년의 ‘지속 가능한 자립’에 방점을 찍었다.
프로그램의 출발점은 청년 부채의 원인 진단이다. 소득·고용의 불안정, 불규칙한 현금흐름, 신용 이력의 취약성 등 구조적 요인을 분석하고, 채무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액 유동성 공백’이 재기 시도를 좌절시키는 지점을 문제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단순 생활비 보전이나 일회성 포인트 지급이 아니라, 부채 구조를 정상 궤도로 되돌리는 실무형 솔루션을 설계했다.
핵심 수단은 생활비 지원과 무이자 대출의 결합이다. 채무조정 절차를 밟는 동안 불가피하게 생기는 소액 자금 부족으로 조정을 포기하거나, 고금리 대출로 되돌아가는 악순환을 끊자는 취지다. 일정 한도 내 무이자 대출과 필수 지출 항목을 목적별로 지원해 ‘조정 유지 → 재무 습관 개선 → 신용 회복’의 선순환을 유도한다.
청년 대상 디지털 자산 교육 프로그램 ‘업클래스’도 나란히 진행된다. 금융·투자 기초, 위험 관리, 디지털 자산 이해를 단계별로 구성해, ‘수익률’보다 ‘건강한 투자 문화’ 정착에 초점을 맞췄다. 단기 성과 중심의 정보가 넘치는 환경에서, 표준화된 커리큘럼과 사례 중심 학습으로 판단 기준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프로그램 운영 방식은 파트너십과 데이터 기반 관리가 축이다. 청년층 상담 네트워크·신용회복 지원기관·지역 청년센터와 연계해 대상자를 선발하고, 참여자의 소득·지출 패턴, 상환 이력, 교육 이수율을 비식별화 데이터로 추적한다. 사후관리 전담 매니저를 붙여 예산 누수와 도덕적 해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평가 체계도 구체화했다. 단기적으로는 채무조정 유지율, 연체율 개선, 무이자 대출 상환률, 교육 이수율을 본다. 중기적으로는 재무 스트레스 지수, 소비 버짓 준수율, 신용점수 회복 정도를 측정한다. 결과는 정기 리포트로 공개해 프로그램의 투명성과 확장성을 함께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ESG 관점에선 ‘E·S·G’의 균형보다는 ‘S(사회)’에 힘을 싣는 전략으로 읽힌다. 청년 부채 문제는 고용·주거·교육 비용 등 거시 환경과 얽혀 있어 단일 기업의 개입만으로 해결되기 어렵다. 그럼에도 재무행동 코칭, 소액 유동성 보완, 금융문해력 제고 같은 ‘기업이 잘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면 실질적 파급효과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거버넌스 측면에서는 내부 심사·준법통제 장치가 작동한다. 지원 기준과 탈락 사유, 상환 유예·재조정 조건을 사전에 명문화하고, 외부 자문위원으로 구성된 검토 위원회를 활용한다. 의사결정 기록과 예산 집행 내역은 외부 감사 범위에 포함시켜 회계적 투명성도 확보한다.
확장 전략은 ‘선(先) 성과·후(後) 확장’ 기조다. 우선 한정된 지역·직군에서 모델을 다듬고, 데이터로 성과가 확인되면 대상군과 지역을 넓힌다. 특히 취업 준비생·초기 창업자·비정형 노동자 등 현금흐름 변동성이 큰 집단을 단계적으로 포섭해 ‘유형별 설계’를 정교화할 계획이다.
두나무는 파트너 생태계와의 연계도 강화한다. 지자체와 협력해 주거·교통 등 생활 밀착형 바우처를 연동하고, 대학·직업훈련기관과는 교육 모듈을 공동 개발한다. 민간 금융기관과는 금리우대·신용회복 연계상품을 실험해 ‘프로그램 종료 이후’의 다리 놓기에 주력한다.
오경석 대표는 “디지털 금융의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올바른 투자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며 “청년이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 스스로 설계한 미래로 나아가도록 돕는 것이 두나무 ESG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넥스트 드림’의 성과와 과제를 정기적으로 점검해, 청년 중심 ESG가 일회성 캠페인에 그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