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석유화학 희망퇴직 돌입…업계 구조조정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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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석유화학 희망퇴직 돌입…업계 구조조정 현실화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5.08.3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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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여수공장 임피제 적용 직원 대상, 급여 보전·학자금 지원안 검토
석화 부문 적자 지속, 글로벌 공급과잉에 업황 회복 지연
정부 사업재편 압박 속 업계 전반 확산 가능성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LG화학이 석유화학 부문 인력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절차에 나섰다. 장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석유화학 업계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는 첫 신호라는 분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대산과 여수 공장에서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 의사를 파악하고 있다. 이번 절차는 생산직·사무직을 구분하지 않고 만 58세 이상 직원을 모두 포함한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정년까지 남은 기간의 급여를 보전해 주고, 자녀의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는 방안이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다만 통상적으로 지급되는 위로금은 제공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임금피크제 적용자가 대상이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앞으로 설비 매각이나 업체 간 통합 등이 추진될 경우 구조조정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LG화학 여수공장 NCC 2공장 전경. [사진=LG화학]
LG화학 여수공장 NCC 2공장 전경 [사진=LG화학]

LG화학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23조5389억원, 영업이익 9145억원을 거뒀지만, 석유화학 부문은 1분기 565억원, 2분기 90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면치 못했다.

국내 석유화학 산업 전반도 상황은 비슷하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중동발 공급 과잉 여파로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여천NCC는 최근 유동성 위기 대응을 위해 대주주인 한화그룹과 DL그룹으로부터 각각 1500억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받았다.

정부 역시 최대 370만톤 규모의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을 포함한 자구책을 업계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을 포함한 10개 주요 석유화학 기업은 연말까지 구체적인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의 희망퇴직 착수는 정부의 구조개편 요구가 실제 현장에서 실행으로 이어진 첫 사례”라며 “향후 다른 기업들도 인력 감축이나 설비 조정 논의를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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