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카드사 해외사업 성적 희비...신한·KB ‘호조’, 우리카드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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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카드사 해외사업 성적 희비...신한·KB ‘호조’, 우리카드 ‘주춤’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5.08.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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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국내 금융지주계 카드사들의 올 상반기 해외사업 성과가 엇갈렸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거둔 반면, 우리카드는 미얀마 내전 여파로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2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신한카드를 비롯해 KB국민카드 등 카드사 해외법인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일부지역에서는 적자기조가 이어졌다.  

신한카드.

신한카드는 상반기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카자흐스탄·베트남 등 해외 법인에서 올 상반기 13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주계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거뒀다. 특히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지난해 상반기 25억원 적자에서 올해 39억원 흑자로 전환했고, 카자흐스탄 법인도 76억원 순익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이는 현지 맞춤형 상품 출시와 자동차금융 확대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KB국민카드도 태국과 캄보디아 시장에서 성과를 냈다. 상반기 순이익은 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억원 적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태국 KB제이캐피탈은 상반기 150억원의 순익을 내며 성장을 견인했다. 현지 대형 쇼핑몰과 제휴한 할인·적립 서비스, 캄보디아 중소상인 대상 간편결제 서비스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인도네시아 법인은 자산 부실화 여파로 150억원 적자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우리카드.

반면 우리카드는 미얀마 내전 장기화로 해외법인 순익이 급감했다. 상반기 해외 순익은 11억1100만원으로 전년 동기(32억2900만원) 대비 65% 감소했다. 미얀마 법인 투투파이낸스미얀마가 27억1500만원 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선 영향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38억원 순익을 기록해 일부 만회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베트남의 경제성장과 중산층 확대에 맞춰 프리미엄 카드 서비스를 강화했고, KB국민카드는 태국·캄보디아의 디지털 전환 흐름에 맞춰 모바일 서비스 혁신에 집중했다”며 “국가별 금융 규제와 소비 패턴이 달라 표준화된 전략보다는 맞춤형 접근이 성과를 좌우했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동남아 시장을 둘러싼 국내 카드사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드사들은 현지 전자상거래·배달앱·교통카드 등과의 연계로 생활밀착형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핀테크 및 스타트업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젊은 인구와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로 디지털 결제 시장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국내 카드사들의 동남아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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