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M 축소·대손비용 확대·연체율 상승…하반기 건전성 관리가 관건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국내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4조90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12조6000억원) 대비 18% 늘었다.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금 적립의 기저효과와 외환·유가증권 등 비이자이익 개선이 실적을 견인했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순이익은 전년 대비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시중은행 8조4000억원, 특수은행 5조4000억원, 지방은행 6000억원, 인터넷은행 4000억원으로, 지방은행만 감소하고 나머지 부문은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5%로 전년 동기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0.18%로 1.08%포인트 올랐다.
이자이익은 29조7000억원으로 전년(29조8000억원) 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 이자수익자산이 4.7% 늘었지만, 순이자마진(NIM)이 0.09%포인트 축소되며 증가분을 상쇄했다.
비이자이익은 5조2000억원으로 전년(3조4000억원) 대비 53.1% 증가했다. 환율 및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1조9000억원 늘었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8000억원 증가했다.
비용 측면에서는 판매비와관리비가 13조7000억원으로 전년(12조8000억원)보다 6.5% 증가했다. 인건비가 6000억원, 물건비가 2000억원 늘어난 결과다.
대손비용은 3조2000억원으로 전년(2조6000억원) 대비 23.3% 확대됐다. 경기 둔화 여파로 원화대출 연체율이 2023년 말 0.38%에서 올해 3월 말 0.53%까지 상승하는 등 신용위험이 커진 영향이 반영됐다.
영업외손익은 1조500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전년 상반기 발생했던 ELS 배상금(1조4000억원) 등 일회성 비용의 기저효과와 은행 자회사 투자지분 손상차손 환입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융당국은 하반기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금감원은 “경기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등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들이 신용위험 확대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합하면 상반기 실적은 비이자이익 개선과 일회성 요인의 영향으로 개선됐지만, NIM 축소와 대손비용 증가, 연체율 상승 등 구조적 부담 요인이 공존한다. 하반기에는 신용위험 관리와 비용 통제가 수익성 방어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