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대] 최태원·정의선·구광모·김동관 이어 이재용 회장과 만찬, 관세 대응 '137조원 미국 투자'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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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대] 최태원·정의선·구광모·김동관 이어 이재용 회장과 만찬, 관세 대응 '137조원 미국 투자' 나서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5.07.25 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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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관세협상 지지부진 속 초대형 투자로 돌파
- 14일부터 재계 총수 연쇄 회동...애로사항 청취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독대하며 만찬 회동을 했다. 

한국과 미국 간 통상 협상의 진척이 더딘 상황에서 대응방안 등 관련한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삼성 등 국내 대기업들과 1000억 달러(137조 원) 이상의 현지 투자 계획을 세워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대통령은 24일 저녁 배석자 없이 이재용 회장을 독대하며 관세 문제 등 글로벌 통상 문제 해법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8월 1일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가 예정인 가운데 1주일가량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과 '경제 대통령'이라 불리는 이재용 회장의 만남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삼성의 미국 투자 규모 확대가 논의됐을 가능성이 대두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미국 현지 반도체 생산 거점 건설 등에 380억 달러(약 54조 원) 이상을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경제6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대통령실 측은 "이 대통령이 그간 각 그룹 회장으로부터 대미 투자와 글로벌 통상, 지방 활성화 방안, 연구개발(R&D) 투자 및 미래 사회 대응 계획 등에 대한 의견을 들어왔다"며 "이번 이 회장과의 만찬 회동도 이의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이슈에서 기업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는 자리가 되지 않았겠냐"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중순부터 재계 총수들을 잇달아 만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15일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에 이어 21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22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만나 기업의 애로 사항 등을 청취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간의 24일 회동은 이재용 회장에 대한 대법원의 무죄 확정 이후 성사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홀가분하게 대형 투자 등 경영 전면에 나설 수 있기 때문. 

이재용 회장이 대규모 투자 및 인수합병(M&A) 등 공경경영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반면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어 다급한 입장이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 간 원팀을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은 이재용 회장과의 회동에서 미국 투자 등 대응방안을 모색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재용 회장과 올해 3번째 만남이다.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지지부진한 관세 협상에서 돌파구 마련이 절실하다. 정부는 국내 기업들과 1000억 달러(137조 원) 이상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세워 트럼프 행정부에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삼성 SK 현대차 LG 등과 접촉해 가용한 현지 투자 금액을 취합하기도 했다.

이재용 회장이 삼성의 투자 규모 증액을 결단한다면 정부의 협상력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현지 반도체 생산 거점 등에 대해 380억 달러(약 54조 원)을 추진 중에 있다. 

두 사람은 미국 통상 문제 이외에도 국내 투자 및 일자리 창출, 지방 활성화 방안, 연구개발(R&D) 투자 계획, AI 및 반도체 경쟁력 강화 방안 등 경제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지난달 이재용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당장의 경제 위기를 이겨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20년, 30년 다음 세대 먹거리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삼성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바이오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6.13 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최태원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AI를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산업 현장 방문으로 울산의 SK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바 있다. 센터는 동북아시아 최대 AI 데이터센터 허브를 지향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과감한 세제 혜택, 규제 혁신을 통해 민간의 투자를 촉진하겠다"며 "경부고속도로가 산업화 성공을 이끌었듯 AI 대전환의 성공을 이끌 AI 시대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업 투자가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고 지방 특화 전략으로 이어지면 지역 소멸 위기의 해법도 될 수 있다는 것. 

재계에서는 미국의 숙원 사업인 조선업 재건을 위해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등의 역할론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한화오션의 미국 내 조선소인 한화필리십야드(한화 필리조선소)와 거제조선소 간 협업에 대한 사업 구상을 설명했을 가능성이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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