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샌즈랩, 개인정보 유출 B2C 시장 공략...적자 늪 탈출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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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샌즈랩, 개인정보 유출 B2C 시장 공략...적자 늪 탈출은 '관건'
  • 조영갑 인사이트녹경 기자
  • 승인 2025.07.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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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솔루션 IDPW 런칭 쇼케이스 및 간담회
신뢰도, 신선도 높은 유출정보 알림 저변확대

[인사이트녹경 = 조영갑기자] 국내 대표적인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yber Threat Intelligence) 전문기업 '샌즈랩'이 개인정보 유출 감지, 보안 신규 서비스 'IDPW'를 런칭하고, 전사적 수익구조를 정비한다. 방점은 'B2C' 시장 진출에 찍혀 있다. B2B 보안서비스 시장에서 지속적인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 서비스를 통해 적자 늪을 탈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22일 샌즈랩은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IDPW 런칭 쇼케이스 및 기술간담회를 열고, 최근 시중에 런칭한 IDPW 서비스의 특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김기홍 샌즈랩 대표는 "샌즈랩을 경영한지 20년이 넘었는데, 성장에 일정한 한계가 있는 B2B 서비스 보다 B2C 서비스를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면서 "IDPW 솔루션을 통해 전 국민의 개인정보보호 보안의식이 제고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연세대 컴퓨터, 산업공학과 재학 당시 샌즈랩을 창업한 국내 사이버 정보보안 1세대 테크니션이다. 2004년부터 샌즈랩 경영을 이어 왔다. 2017년 케이사인이 샌즈랩을 인수하면서 자회사가 됐지만, 경영 능력을 인정 받아 대표이사직을 장기 유지하고 있다. 케이사인(42.06%)에 이어 2대주주(15.74%)다. 

샌즈랩이 런칭한 IDPW 서비스는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불법적으로 개인정보가 유통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정보 유출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이른바 '크리덴셜 스터핑'에 대응해 개인 및 기업이 정보 유출 정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사이버 보안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크리덴설 스터핑은 이미 유출된 사용자 계정 정보(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해 여러 웹사이트나 서비스에 무단으로 로그인을 시도하는 행위를 뜻한다. 

김 대표는 "방화벽이나 IPS, 백신 등 좋은 솔루션들이 많고 다양한 레이어들을 통한 보안 체계들을 구축하긴 하지만 실제 유저 ID와 패스워드가 노출, 공격을 막는 것은 한계점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면서 "조사한 바로는 최근 유심 해킹 사건을 겪었던 SK텔레콤 사례를 포함해 4년 간 기업들이 약 2300억원 가량의 과징금 조처를 받았다"고 밝혔다. 샌즈랩에서 자체적으로 파악(3~4월)한 정보 유출 건수는 한국이 174건으로, 미국(105건), 이스라엘(89건)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샌즈랩이 개발한 IDPW는 사이버 위협 로그 수집, 활용에 독보적인 레퍼런스를 구축하고 있는 로그프레소와 협업을 통해 출시됐다. 약 4342억 건의 원천 데이터를 토대로 신뢰성과 신선도(시의성)가 높은 크리덴셜 스터핑 정보를 제공한다. 서비스 앱을 구동하고, 유저의 이메일만 입력하면 다크웹, 딥웹, 텔레그램 등 불법 채널을 통해 수집된 내 유출 개인정보를 확인하고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털린 내 정보 찾기'나 구글의 '다크웹 모니터링'이 유출 이메일 주소, 비밀번호, 이름, 전화번호 등 기본정보를 제공하는데 비해 IDPW는 IP주소, URL, 디바이스 정보, 어플리케이션 등 인포스틸 감염 경로를 적확하게 짚어줘 재 유출을 막는 데 특화돼 있다. 개인 유저와 기업 대상이다. 무료 가입만 해도 내 이메일 기반 유출 여부를 신속하게 알려준다. 

김 대표는 "기존 출시된 서비스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수집된 정보를 실시간 가공하고, 축적해서 개인에게 실시간 유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라면서 "로그들을 실시간 수집하다 인포스틸 장비들의 접속 시도를 탐지할 수 있는데, IDPW가 유출된 관련 정보를 파악해 로그 시도 관련 데이터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샌즈랩은 기존 주력 솔루션인 'MNX' 등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제품과 연동해 개인정보유출 전주기 싸이클을 원천적으로 트래킹하겠다는 복안이다. 샌즈랩의 MNX는 AI 기반 NDR(네트워크 탐지 및 대응) 솔루션이다. 네트워크 내에서 발생하는 이상 징후나 행동을 탐지해 관리자에게 즉각 경고 알림을 보내주고 확인해야 할 정보를 인사이트 형태로 제공한다. 

이미 국내 대표적인 핀테크 T사와 업무제휴를 맺고, IDPW를 인앱 서비스하고 있다. 굴지의 포털사이트와도 논의를 구체화하고 있다. T앱에 접속해서 IDPW 앱이 뜨면 이메일 등 개인정보를 입력해 정보유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유저가 계속 결제를 하면 대금에서 일정 수수료를 T사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나눈다. 해당 앱에 국민의 약 60%가 가입돼 있는 만큼 전 국민적 정보보호 의식을 제고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다.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지점은 수익화 모델이다. 일단 무료 버전으로 액세스가 가능하지만, 저변을 넓히고 캐시플로가 돌자면 유료 가입자수가 관건이다. 김 대표의 고민도 이 지점에 있다. 김 대표는 "NDR 솔루션은 보안 최신 트렌드에 밝은 보안 담당자가 아니면 도입 설득 자체가 힘든 영역이라 수익화로 이어지는 데 애로가 많다"면서 "우리는 공포 마케팅이 아니라 데이터 신뢰도를 부각하면서 유저 저변을 넓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인 유저는 계정 5개까지 사용 가능하며, 일 1000원 결제, 월 2900원 결제 방식으로 마케팅을 진행한다. 기업(엔터프라이즈)향은 적게는 계정 100개(월 80만원), 많게는 1만 개(월 150만원) 방식으로 층위를 나눠 판매한다. 샌즈랩은 저변을 넓히고, 기술을 고도화해 정부나 제도권 컴플라이언스와 연계하는 형태를 궁극적인 수익 모델로 구상하고 있다. KISA와의 협력도 기대하고 있다. 

다만, 김 대표가 지적한 대로 NDR과 관련한 일반 대중의 의식에 유료 서비스에 대한 반감이 깔려 있기 때문에 이 지점이 B2C 마케팅의 허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샌즈랩이 다층의 독자적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적자 구조를 탈피하지 못하는 까닭도 낮은 보안의식 때문이다.

샌즈랩은 2023년 매출액 117억원, 영업손실 9억원을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지난해 83억원, 영업손실 37억원을 내며 부진했다. 올 1분기 역시 매출액 7억원, 영업손실 14억을 기록했다. 김 대표가 나름의 'B2C 승부구'를 던진 셈이다. 

김 대표는 "샌즈랩의 인텔리전스 전문 브랜드 CTX가 경쟁력을 확대하는 데 IDPW가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향후 사이트는 글로벌 런칭(영어 지원)으로 방향을 정했으며, MNX 솔루션과 연동해 개인정보보호법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통합 패키지 형태로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홍 샌즈랩 대표가 22일 IDPW 런칭 쇼케이스에서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김기홍 샌즈랩 대표가 22일 IDPW 런칭 쇼케이스에서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조영갑 인사이트녹경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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