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어디서 되나…‘직영 vs 가맹’ 유통업계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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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어디서 되나…‘직영 vs 가맹’ 유통업계 희비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5.07.0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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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은 안 되고 ‘가맹’은 돼…소비쿠폰 기준, 브랜드 아닌 구조
유통업계 “소비자 혼란 우려…점포별 안내·구체 기준 필요”
스타벅스·이마트 제외, 편의점·가맹치킨집은 수혜 기대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앞두고 유통업계에 온도 차가 뚜렷하다. 소비쿠폰 사용처 기준이 직영점 혹은 가맹점 여부에 따라 갈리면서다.

다이소 암사역점이 위치한 인근 지역 모습. [사진=서영광 기자]
다이소 암사역점이 위치한 인근 지역 모습. [사진=서영광 기자]

행정안전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전 국민에게 1인당 15만~45만원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된다. 해당 쿠폰은 전통시장과 동네마트, 학원, 의원 등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처 조건이 '소상공인 운영 여부'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유통 대기업의 직영 매장은 대부분 대상에서 제외되고 가맹 매장만 일부 포함된다.

대표적인 예가 편의점이다. 전국 약 5만8000여 개 점포 가운데 99% 이상이 가맹점인 편의점 업계는 이번 소비쿠폰의 최대 수혜처로 꼽힌다. 실제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GS25의 지역화폐 사용액은 최대 214%까지 증가했다. 당시에도 생필품·간편식·음료 등의 소비가 집중됐다.

반면 스타벅스나 올리브영처럼 전국 대부분의 점포가 본사 직영 형태인 프랜차이즈는 이번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됐다. 다이소는 전체 1500여개 매장 중 약 30%를 차지하는 가맹점에서만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 동일 브랜드라도 운영 구조에 따라 매장별로 사용 가능 여부가 달라지는 셈이다.

이런 상황은 소비자에게도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뚜레쥬르, 교촌치킨, BHC 등 프랜차이즈 업종 역시 본사가 아닌 점주가 운영하는 매장에선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 반면 전국 단위 직영점 형태를 갖춘 브랜드는 예외 없이 사용이 불가하다. 정부는 매장 출입구 등에 ‘민생소비쿠폰 사용 가능’ 스티커를 부착해 소비자의 혼란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은 모두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빠졌다. 홈플러스 직원 대의기구인 한마음협의회는 “지난 재난지원금 당시 사용처에서 제외돼 최대 20%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비수도권 지역 일부 식자재마트에 한해 예외 적용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구체적 시행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배달앱의 경우도 원칙적으로 소비쿠폰 사용이 불가하다. 다만 배달원이 직접 가맹점 단말기를 들고 와 대면 결제를 하는 경우엔 예외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실제 유통 현장에선 드물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7월 21일부터 9월 12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사용 기한은 11월까지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같은 브랜드라도 가맹 구조에 따라 매장별로 지원금 사용이 엇갈리는 건 소비자 입장에선 복잡할 수 있다”며 “현장 혼란을 줄일 수 있는 안내와 구체적인 기준 제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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