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해외 부동산 부실 2.6조원...금융당국 "금융 시스템 영향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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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해외 부동산 부실 2.6조원...금융당국 "금융 시스템 영향은 제한적"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5.07.0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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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및 대체투자의 부실 우려 규모가 2조59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융당국은 금융사들의 손실흡수능력을 고려하면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24년 12월말 기준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6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금융권 총자산 대비 0.8% 수준이다.

자산건전성 현황을 살펴보면, 금융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4조1000억원 중 2조5900억원 규모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다만 선제적 손실인식 등으로 EOD규모는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한편 금융회사 유형별로는 보험회사가 전체 투자 잔액의 53.8%(30조1000억원)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은행 22.3%(12조5000억원), 증권사 13.6%(7조6000억원), 상호금융 6.5%(3조7000억원)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5조원(62.5%)으로 가장 많고, 유럽 10조3000억원(18.4%), 아시아 3조8000억원(6.9%), 기타 및 복수지역 6조8000억원(12.2%)으로 집계됐다.

투자 자산 유형별로는 부동산(건물, 개발사업 등)이 61.7%(49.8조원)로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인프라 24.2%(19.6조원), 사모펀드 10.5%(8.5조원) 순이었다.

금감원은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코로나 이후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으나 경기 둔화 우려, 자금조달 환경의 불확실성 등으로 회복 속도는 더딘 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오피스의 경우 공실률이 높아 손실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 오피스 공실률은 20.4%로 산업시설(6.9%), 아파트(6.1%) 대비 크게 높은 편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투자의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는 가운데, 공실률 등이 높은 오피스 중심으로 손실 확대 가능성 상존한다"면서 "다만, 해외 부동산 투자규모가 총자산 대비 1% 미만이며, 양호한 자본비율 등 손실흡수능력 감안시 투자손실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향후 오피스 투자 자산에 대해서는 손실인식 적정성 점검하고 감정평가 최신화 등 맞춤형 감독 실시하고 오피스 외 다른 유형의 투자 자산에 대해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지도하고 적정 손실인식 등을 유도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관리 역량 확보 하에 해외 대체투자가 이루어지도록 업권별 대체투자 관련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개정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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