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AI 포럼]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어떻게 추격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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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AI 포럼]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어떻게 추격할 것인가?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5.07.0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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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손의 정교한 조작 기술 개발 관건
한국 제조업 강점 활용 필요
'피지컬 AI 시대의 휴머노이드 로봇' 세미나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문슬예 기자]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유니트리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포럼 인사말에서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Unitree)의 기술력에 놀라움을 표하며 한 말이다. 

2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AI 포럼 - 피지컬 AI 시대의 휴머노이드 로봇’ 행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중국을 추격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국내 전문가들은 중국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하면서도, 생산성 전략이나 한국의 제조업 강점을 활용한 접근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을 모색했다.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는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중국은 유일한 경쟁자”라며 “최근 내부 회의에서 논의된 20여 가지의 부품 후보 중 단 하나만 중국산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한국이 중국의 기술적 우위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의 협력, 생태계 구축, 그리고 데이터 기반의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병수 대표는 휴머노이드의 핵심 경쟁력인 ‘양팔과 양손’의 정교한 조작 능력에 집중해 기술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로봇을 예로 들며 “훌륭한 동작을 보여주지만, 손이 없어 생산성에 한계가 있다”며 “손이 있어야 물체를 쥐고 정교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고, 그것이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성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로봇 기업이 휴머노이드 로봇에 손을 추가한 시연을 선보이고 있지만, 물체를 쥐고 판별하는 기능은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강화학습을 통한 데이터 확보와 정밀한 동작 연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당장 수익을 내기 어려운 산업”이라며 “중국 정부의 대규모 투자와 비교해 한국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경쟁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양대학교 한재권 교수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지난 CES에서 소개한 피지컬 AI 개념이 기술 발전의 분기점을 이뤘다”고 평가하며 “몇 년 안에 시장에 진입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시뮬레이터 플랫폼을 통해 로봇이 행동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스타트업의 기술 개발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해당 플랫폼을 사용하고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가능성을 봤다”며 “지난 20년간 휴머노이드를 개발한 시간을 뛰어넘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한국이 제조업 강국으로서 산업 현장의 행동 데이터를 활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근로자들의 작업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로봇에 학습시키면 한국산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 현장에서 특화 강점이 있는 로봇으로 부상할 잠재력이 있다”며 “산업부의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은 이러한 국내 생태계 구축의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박성호 회장은 “국내는 1위 그룹은 아니지만 추격 가능한 2위권 그룹에 있다”며 “한국은 제조 정밀 기계와 로봇 산업 분야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에, 이를 융합해 세계를 리드할 순간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인선 국회 AI 포럼 대표 의원은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은 실질적인 산업 적용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국회는 법안과 예산을 통해 기업과 연구 현장의 아이디어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규제 완화와 지원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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