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임원 1명 연봉 10억원대…한국정보통신, 임원 평균 연봉 7억원 상회
-50곳 중 5곳 임원 연봉 5억 넘어…SK텔레콤, 작년 임원 보수 총액만 650억 넘어 최다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정보통신(IT) 업체 50곳의 작년 한 해 미등기임원(이하 임원) 평균 연봉은 3억 3094만 원으로 이전해 3억 4038만 원보다 940만 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억대 연봉을 준 곳은 50곳 중 49곳이나 됐다. 특히 조사 대상 업체 중 스튜디오드래곤 임원 연봉이 10억 원을 넘어 가장 높았고, 한국정보통신도 평균 7억 원대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이 10명 넘는 기업 중에서는 SK텔레콤을 비롯해 CJ ENM과 엔씨소프트가 평균 5억 원대로 상위권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SK텔레콤은 작년 한해 IT 업체 중 임원에게 지급한 인건비 규모가 650억 원을 상회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IT업계 주요 50개 회사의 2024년 미등기 임원 보수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IT업체 매출 기준 상위 50곳이다. 평균 보수는 각 기업의 사업보고서 자료를 참고했다. 임원은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 기준이다. IT업체 중에는 방송, 교육,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관련 업체 등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국내 주요 IT 업체 50곳에서 임원에게 지급한 총 인건비 금액은 4209억 원이었다. 앞서 금액을 1272명 되는 임원에게 지급해 지난해 임원 평균 연봉은 3억 3094만 원인 것으로 계산됐다. 월봉(月俸)으로 치면 2757만 원씩 매달 급여로 지급된 셈이다. 하지만 조사 대상 50곳 중 실제 평균 연봉보다 많은 받은 곳은 18곳으로 집계됐다. 공임원이 많은 업체 중 고액 연봉을 지급한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 50개 업체 중 임원 보수가 중간에 해당하는 중앙값은 2억 2179만 원이었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1848만 원 수준이다.
참고로 같은 조사 대상 50곳의 지난 2023년에 지급한 임원 총 인건비는 4094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1년 새 114억 원 이상 증액됐다. 임원 인건비 증가율은 2.7% 수준이다. 하지만 2023년 당시 임원 인원이 1203명으로 작년보다 적었던 것을 감안하면, 임원 한 명에게 돌아가는 평균 보수는 되레 1년 새 2.8%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IT 업체 50곳 중 작년에 임원에게 가장 많은 인건비를 지출한 곳은 ‘SK텔레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655억 원 상당의 금액을 미등기임원 인건비로 쓰여졌다. 이는 이전해 지급한 471억 원과 견주면 38.9%나 늘어난 금액이다.
SK텔레콤 다음으로 100억 원 이상을 임원 인건비로 지출한 곳은 6곳 더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군에는 ▲네이버(547억 원) ▲삼성SDS(362억 원) ▲엔씨소프트(329억 원) ▲KT(328억 원) ▲LG유플러스(295억 원) ▲CJ ENM(235억 원) ▲카카오(210억 원) 순이었다.
이중 카카오는 재작년에 64억 원 수준으로 임원 인건비를 지출했던 것을 감안하면 1년 새 228.4%나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배경에는 임원(퇴직자 포함) 숫자가 17명에서 60명으로 늘어난 것이 임원 인건비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도 2023년 대비 2024년 임원 인건비가 21.4% 수준으로 상승했고, CJ ENM 역시 15.8% 정도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달리 지난 2023년 조사 때 임원 인건비 규모가 가장 컸던 KT는 1년 새 38.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KT의 경우 보수를 지급한 임원 숫자는 지난 2023년에 77명에서 2024년에 99명으로 늘었지만, 인건비 규모는 거꾸로 쪼그라들었다. 그러다 보니 직원 1명에게 지급되는 평균 보수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모양새를 띠었다.
엔씨소프트도 재작년 대비 작년 임원 인건비 규모는 34.6% 정도 낮아졌는데, 여기에는 임원 숫자가 10명 이상 줄어든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30억 원 이상 100억 원 미만으로 임원 보수를 지출한 곳은 19곳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더존비즈온(76억 8800만 원) ▲컴투스(64억 5600만원) ▲엔에이치엔(64억 1744만원) ▲한국정보통신(62억 583만 원) ▲현대오토에버(60억 1400만 원) ▲롯데이노베이트(55억 700만 원) ▲골프존(53억 원) ▲NICE평가정보(52억 4400만 원) ▲넷마블(48억 9000만 원) ▲다우기술(48억 9000만 원) ▲대신정보통신(45억 6590만 원) ▲에스넷(43억 1200만 원) ▲한글과컴퓨터(40억 8200만 원) ▲아이티센씨티에스(36억 2968만 원) ▲링네트(35억 6287만 원) ▲SOOP(34억 1300만 원) ▲아이티센엔텍(32억 7345만 원) ▲오파스넷(31억 7700만 원) ▲코나아이(30억 1600만 원) 등이 포함됐다.
◆한국정보통신 미등기임원, 평균 연봉 7억 7572만 원 넘어 상위권 포진
지난해 기준 IT 업체 임원 1인당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스튜디오드래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2024년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연봉을 지급받은 미등기임원은 1명인 것으로 명시됐다. 임원 1명이 받은 작년 1인당 연봉만 해도 12억 8958만 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월봉으로 치면 1074만 원 수준이었다. 그런데 앞서 금액 속에는 퇴직금 등도 포함돼 연봉이 10억 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참고로 지난 재작년에는 2명의 임원에게 평균 2억 6889만 원 수준의 연봉을 지급한 바 있다.
지난해 IT 업체 임원 연봉 넘버2는 ‘한국정보통신’이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8명의 임원에게 62억 원이 넘는 비용을 작년 한 해 인건비로 지출해 평균 연봉 수준이 7억 7572만 원이나 됐다. 월봉으로 치면 6464만 원씩 급여를 지급한 셈이다. 이는 이전해 지급한 연봉 6억 8808만 원보다 높아진 금액이다.
임원 숫자가 10명 넘는 업체 중에서는 SK텔레콤 임원 평균 연봉이 5억 7900만 원(月4825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앞서 금액은 이전해 지급했던 5억 1800만 원보다 많아진 금액이다.
SK텔레콤을 제외하고 임원 1명당 5억 원대 연봉을 지급한 회사는 3곳 더 있었다. 이들 기업군에는 ▲CJ ENM 5억 7500만 원(月4791만 원) ▲더블유게임즈 5억 150만 원(4291만 원) ▲엔씨소프트 5억 700만 원(4225만 원)으로 파악됐다. 이 중 CJ ENM과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2023년 대비 2024년 임원 연봉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3년 당시 CJ ENN과 더블유게임즈 임원의 평균 연봉은 각각 4억 4200만 원, 4억 1100만 원으로 4억 원대 수준이었다. 이와 달리 엔씨소프트는 지난 2023년 6억 4600만 원이던 것이 작년에는 5억 원대로 하향세를 보였다.
임원 1인당 평균 보수가 3~4억 원대인 곳은 12곳으로 조사됐다. 이들 연봉군에는 ▲골프존 4억 8600만 원(月4050만 원) ▲LG유플러스 4억 6200만 원(3850만 원) ▲LG헬로비전 4억 3700만 원(3641만 원) ▲삼성SDS 4억 2700만 원(3558만 원) ▲NAVER 4억 2400만 원(3533만 원) ▲케이티 3억 8400만 원(3200만 원) ▲카카오 3억 5100만 원(2925만 원) ▲신세계I&C 3억 4600만 원(2883만 원) ▲SBS 3억 3800만 원(2816만 원) ▲현대오토에버 3억 3400만 원(2783만 원) ▲롯데이노베이트 3억 2400만 원(2700만 원) ▲나이스정보통신 3억 2101만 원(2675만 원) 임원 연봉이 작년에만 3억 원을 돌파했다.
이중 골프존과 KT는 재작년 당시 임원 평균 연봉이 5억 원대이었는데, 작년에는 3~4억 원대로 내려앉았다. 특히 KT는 2023년 5억 5200만 원이던 평균 연봉이 1년 새 1억 6800만 원이 줄어 3억 원대 수준으로 하락했다. 골프존은 5억 500만 원에서 1900만 원 줄어들며 4억 대로 뒷걸음질쳤다.
반면 SBS를 비롯해 롯데이노베이트, 나이스정보통신은 지난 2023년 2억 원대에서 2024년에는 3억 원대로 임원 연봉 지갑이 두둑해졌다. 지난 2023년 기준 SBS는 임원 평균 연봉은 2억 6600만 원이었고, 롯데이노베이트(2억 8300만 원)와 나이스정보통신(2억 8043억 원)도 2억 원대 후반대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50곳 중 연봉 2억 원대에는 8곳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NICE평가정보 2억 9100만 원(月2425만 원) ▲SOOP 2억 8300만 원(2358만 원) ▲엔에이치엔 2억 3717만 원(1976만 원) ▲케이티스카이라이프 2억 3357만 원(1946만 원) ▲컴투스 2억 3300만 원(1941만 원) ▲오파스넷 2억 2700만 원(1891만 원) ▲안랩 2억 2179만 원(1848만 원) ▲넷마블 2억 1300만 원(1775만 원) 등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 중에서도 SOOP(옛 아프리카TV)의 지난 2023년 임원 평균 연봉은 5억 1500만 원 수준이었는데, 1년 새 2억 3200만 원이나 줄어들며 지난해는 2억 원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과 2024년 보수를 지급받은 임원 수는 각각 12명, 13명으로 비슷했지만 임원에게 지급한 인건비 규모가 62억 원대에서 34억 원대로 낮아지면서 임원 1명에게 돌아가는 평균 보수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