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 통신 위원회, 혼선 염려해 전송 전력 제한
반대 있었지만...FCC, "사용 허락, 공익에 기여할 것"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미국 연방 통신 위원회(이하 FCC)가 삼성전자와 에릭슨에게 '멀티밴드(다중 대역)' 장비 규제를 조건부 면제하는 결정을 내렸다. 삼성전자가 경쟁사들을 제치고 미국 5G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선두를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5월 2일 FCC는 "삼성전자와 에릭슨이 CBRS와 3.7GHz 대역에서 동시 작동할 수 있는 멀티밴드 장비의 규제를 보류해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이러한 장비의 판매와 설치를 허용하는 것이 공익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장비 사용을 조건부로 허락했다.
CBRS(3550MHz~3700MHz)와 3.7GHz 대역은 미국에서 2012년 이후에야 상업적 사용이 가능해져 상대적 블루오션으로 간주된다.
FCC는 이 두 대역간 혼선을 막기 위해 전송 전력을 특정 수치 이하로 제한해 왔다.
FCC에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멀티밴드 장비를 쓰면 장비 하나만으로 두 대역을 모두 커버할 수 있다. 장비 두 개를 쓰는 것에 비해 30~45%의 에너지 효율도 생긴다"고 자사 장비에 대한 수요와 효율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슨·퀄컴·버라이존도 공동 성명서를 제출하며 삼성전자의 편에 섰다. 버라이존은 "장비를 두 개가 아닌 하나만 써도 된다면 설치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힘을 보탰다.
NCTA(전국 케이블 및 통신 협회)·WISPA(무선인터넷 서비스 제공자 연합)·차터 커뮤니케이션스에서는 "삼성전자의 멀티밴드 장비는 간섭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FCC는 삼성전자 측의 시험결과 및 분석에 더 신뢰를 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선제적으로 5G 연구를 시작했다. 2020년 삼성전자 자료에 따르면 국내 통신사들 모두 삼성전자의 네트워크 장비를 활용해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5G 서비스는 3.5GHz 대역대를 활용한다. 이번에 FCC가 규제 예외를 허락한 구간도 3.5GHz대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