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네오위즈 'P의 거짓: 서곡'...여전히 매력적인 독특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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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네오위즈 'P의 거짓: 서곡'...여전히 매력적인 독특한 세계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5.06.16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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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워진 이야기 전달 방식...아트와 음악 통해 'P의 거짓'의 특색 전달
해소하지 못한 본편의 단점... 다소 약한 탐험의 재미와 아쉬운 무기 밸런스

*이미지에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캡쳐=이지웅 기자]
[캡쳐=이지웅 기자]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네오위즈는 ‘프랜차이즈’화 가능한 IP 발굴을 통해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었다. 이를 위해 게임의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매력에 집중하고 있다. 

‘P의 거짓: 서곡’(이하 서곡)은 이러한 라운드8 스튜디오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라운드8 스튜디오는 DLC를 통해 본편에서 그려낸 이야기와 설정의 점도를 한 층 강화했다. 본편과 비교했을 때 NPC들은 보다 많은 양의 텍스트를 통해 ‘P의 거짓’ 세계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각종 텍스트 콘텐츠의 양과 내용 역시 한 층 풍부해졌다. 

이외에도 음성 메시지를 활용함으로써 이야기를 전달하는 형식의 가짓수를 늘렸다. 이러한 수단의 추가는 이야기에 감정의 깊이를 더해줬다. 으레 ‘P의 거짓’에서 과거의 이야기는 제 3자의 발화, 혹은 문자를 통해 다소 무미건조하게 전달됐다. ‘서곡’에서는 이 음성 메시지를 통해 플레이어에게 스토리의 큰 축을 담당하는 캐릭터가 느끼는 감정을 보다 직접적으로 전해준다.

[캡처=이지웅 기자]
[캡처=이지웅 기자]
[캡처=이지웅 기자]
[캡처=이지웅 기자]

특히 이 감정적인 측면은 ‘서곡’의 내러티브가 가지고 있는 큰 장점이다. ‘서곡’이 그리고 있는 이야기의 틀은 복수극의 형태를 띄고 있다. 이를 끝까지 따라가다 보면, 결국 ‘서곡’은 후회나 사랑과 같은 보다 보편적인 감정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 게임임을 파악할 수 있다. ‘P의 거짓’ 본편을 통해 스토리 전달의 테크닉을 보여줬다면, ‘서곡’을 통해서는 스토리를 통해 플레이어의 감정을 건드릴 수도 있다는 능력을 보여줬다.

‘서곡’의 음악은 이러한 감정선을 한 층 더 북돋는다. 웅장한 느낌을 전달해주는 보스전의 음악과 함께, 감정선을 이끌어 내야 하는 곳에서는 서정적인 음악을 적절하게 배치함으로써 상황에 알맞는 감흥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서곡’의 내러티브는 프리퀄로서의 기능도 충실하게 수행한다. 본편에서 게임 설정의 큰 축을 담당했으나 짧은 이야기, 혹은 유추할 수 밖에 없는 미지의 어떤 것으로만 존재했던 인물들을 서사에 등장시키면서 ‘서곡’와 ‘P의 거짓’ 사이의 연결고리를 강하게 구축했다.

또한 특정 인물과의 협력 플레이를 구현해 캐릭터의 특색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면서 새로운 감흥을 선사한다. 본편 이야기의 여정을 차곡차곡 따라가 엔딩을 본 사람들은 큰 여운을 느낄 법 하다. 

DLC 발매와 함께 추가된 난이도 조정 기능 역시 최대한 많은 유저들이 이야기를 쫓아갈 수 있게끔 하는 장치다. 소위 말하는 유저 ‘폐사’의 영역을 최대한 줄여 ‘서곡’이 가지고 있는 내러티브의 매력을 전부 다 보여 주고자 하는 의도가 읽힌다. 

[캡처=이지웅 기자]
[캡처=이지웅 기자]

이와 함께 ‘P의 거짓’만의 독특한 아트가 한 층 강화됐다. ‘P의 거짓’은 인간에게 친숙하게 느껴져야 할 ‘인형’이라는 존재를 기괴하고 위협적으로 뒤틀어 아이러니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개성을 확보했다.

‘서곡’에서도 이 미술적인 문법이 건재하게 존재한다. 특히 초반부 동물원 지역이 미술적으로 가장 돋보인다. 동물을 외형을 기괴하게 뒤틀어 새로운 해석을 보여주는 동시에 공격 패턴을 통해 각각의 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개성도 살리는 데 성공했다. 

본편 ‘P의 거짓’은 탄탄한 내러티브와 독창적인 아트 및 훌륭한 음악을 통해 여타 ‘소울라이크’ 게임들과의 차별점을 가져갔다. ‘서곡’ 역시 이러한 장점을 능숙하게 계승한 DLC다. 이와 함께 ‘P의 거짓’ 본편은 날과 자루의 조합을 통한 무기 제작 및 다양한 보스 무기 등 독특한 장비 시스템을 통해서 자기만의 개성을 구축했다. ‘서곡’에도 다양한 플레이를 가능하게 하는 무기가 준비돼 있다. 특히 최초로 등장하는 원거리 무기인 활은 전혀 다른 움직임을 통해 적을 공략하도록 유도하는 독특한 무기다. 

다만 아쉽게도 ‘서곡’을 통해 ‘P의 거짓’ 원작이 가지고 있던 몇 가지 단점을 극적으로 해소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부족한 모험의 경험은 ‘P의 거짓’의 단점 중 하나다. ‘P의 거짓’의 맵 형식은 여타 ‘소울라이크’ 게임의 문법을 충실하게 따라간다.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구간을 띄엄띄엄 배치해 두는 동시에 다양한 갈림김을 만들어 두면서 선택지를 제공한다.

이 때 필드 난이도를 높게 설정해 체력을 회복하고 싶어하는 플레이어의 욕구를 높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구간을 향해 계속 나아갈지, 혹은 다른 길을 골라 호기심을 충족할 지 고르게 한다.

여기서 다양한 아이템을 통한 보상과 체력 회복을 구간을 향한 지름길 등을 다양한 곳에 배치함으로써 모험의 동기를 자극한다. 이를 통해 플레이어가 높은 텐션을 유지하면서도 맵 곳곳을 탐험하게끔 유도한다. 

‘P의 거짓’의 공간은 이 핵심적인 경험을 형식적으로 잘 가지고 왔다. 다만 대부분의 맵이 비교적 컴팩트한 구성을 취하고 있는 동시에, 보상으로 쥐어주는 아이템들이 다소 빈약해서 모험에 대한 동기가 게임 후반부로 갈수록 떨어지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더군다나 새로운 몬스터 디자인을 제시한 초반부와 달리, 종극에 가까워 질수록 몬스터의 기시감이 강해져 참신함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개성적인 무기 시스템을 퇴색시키는 무기 밸런스 문제도 남아있다. HP 리게인 시스템을 차용하고 있는 ‘P의 거짓’에서는 가드율의 중요성이 높다. 가드율이 높을 수록 가드의 리스크가 줄어들고, 이는 적의 패턴을 보다 여유롭게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초석이 된다.

이 가드율 수치가 날 하나로만 결정되기 때문에 다양한 무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수치가 최우선적인 고려 사항이 된다. 결국 특정 컨셉 플레이를 지향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무기에 대한 선택지가 줄어들게 된다.

이는 플레이의 단조로움을 한 층 더 강화하는 악재가 된다. 이를 상쇄할 만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 보스 무기의 가짓수가 비교적 적은 것도 아쉬움을 남긴다. 

결론적으로, ‘서곡’은 ‘P의 거짓’이 가지고 있는 독창적인 매력을 한 층 돋보이게 한 동시에 핵심적인 단점 해소에는 아쉬움을 남긴 DLC 콘텐츠다. 뒤집어 말하면, 본편에 재미를 느낀 플레이어는 구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말과 같다. 특히 본편이 가지고 있는 ‘느낌’에 감흥을 얻어 간 플레이어에게 ‘서곡’은 선물과도 같은 게임이 될 것이다.  

[캡처=이지웅 기자]
[캡처=이지웅 기자]
[캡처=이지웅 기자]
[캡처=이지웅 기자]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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