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녹경 = 최성남 기자] iM증권은 16일 발표한 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스라엘 간 무력충돌이 장기화될 경우 금융시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이란-이스라엘 충돌은 바이든이 적극 개입했던 작년과는 달리, 해결 방안이 마땅치 않아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주말 동안 지속된 양국 간 충돌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주요 시설을 공격하고, 이란이 수백 발의 미사일로 반격하면서 작년 4월 '약속대련' 수준을 넘어선 본격적인 무력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소극적 개입 방침이 갈등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iM증권은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고립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과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고려해 선제공격을 비난하지는 않으나 깊숙히 개입하지도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해결 방안이 마땅치 않다"고 평가했다.
현재 금융시장이 분쟁에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는 점도 지적됐다. iM증권은 "금융시장은 분쟁에 취약한 상황으로, 미국 원유 생산 여력이 줄었고 소비는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물가는 저유가 덕에 안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낮아진 유가에 의존하던 금융시장이 유가 급등 시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 셰일 리그 카운트가 올해 크게 감소하면서 원유 증산 여력이 제한되고, 달러화 약세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소비가 둔화되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유가 상승의 영향은 크게 느껴진다"는 게 iM증권의 진단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국제 분쟁 발생에도 불구하고 미국 금리가 상승했다는 사실이다. 이웅찬 연구원은 "분쟁에도 금리가 상승한 것은 충격적"이라며 "금리와 유가가 모두 올랐는데 주식은 그리 영향받지 않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표했다. 일반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발생 시 안전자산 선호로 금리가 하락하는 것과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최성남 인사이트녹경 기자 insigh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