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시달리는 청춘.. 개인회생 청년 70% "생활비 없어 빚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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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시달리는 청춘.. 개인회생 청년 70% "생활비 없어 빚졌다"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5.05.28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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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설문조사... 응답자 84% '빚 돌려막기' 경험
채무액 4000~6000만원 가장 많아... 1억원 이상도 15%
10명 중 3명이 자살충동 경험... 63%는 "어려울 때 도움 청할 곳 없어"
[제공=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제공=서울시복지재단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지난해 개인회생을 신청한 청년 10명 가운데 7명이 '생활비 마련'을 위해 빚을 지기 시작했으며 이후 돌려막기까지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침체와 취업시장의 불황 등이 장기화되면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등 금융사들이 청년세대에 대한 금융지원을 늘리고 있지만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것이 사실"이라며 "(청년 생활고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인 경기침체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생활비가 부족해 빚을 내는 청년들이 앞으로도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2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서울시복지재단 내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지난해 개인 회생을 신청한 만 29세 이하 청년 중 '청년재무길잡이'를 이수한 13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청년재무길잡이는 수입 지출 관리, 회생 절차 안내, 인가 후 변제 완주 방법 등을 제공해 개인 회생 중도 탈락을 예방하고 재도약을 지원하는 제도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의 채무액은 4000만~6000만원 미만(31%)이 가장 많았다. 이어, 6000만~8000만원 미만이 22%, 4000만원 미만이 19%, 1억원 이상이 15%, 8000만~1억원 미만이 13%였다.

최초 채무 발생 원인 1위는 생활비 마련(70%)이었다. 이 외에 주거비(29%), 과소비(27%), 가족 지원(17%), 사기 피해(15%) 등도 원인으로 꼽혔다.

이와 관련해 재단 측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생활비나 가족 지원으로 인해 채무가 생겼다는 응답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상환 불능 상태까지 채무가 증가한 이유로는 '대출 돌려막기(다른 부채 변제)'가 65%로 가장 많았다. 또한 높은 이자로 인해(38%), 실직·이직으로 인한 소득 공백(31%) 등도 수치가 높았다.

돌려막기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년은 84%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돌려막기를 한 이유로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기 위해(63%), 연체로 인한 독촉이 두려워서(57%), 어떻게 해결할지 몰라서(50%), 주변에 알려질까봐(25%) 등을 꼽았다.

아울러 이들 응답자들은 지난 1년 간 정서적 어려움 또한 경험(83%)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 10명 중 3명(34%)은 자살 충동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으며, 응답자의 63%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을 청할 사람(곳)이 없다'고 답했다.

정은정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장은 "개인 회생을 진행 중인 청년들은 대부분 가족의 지원이나 안정적인 일자리, 복지 혜택 등 사회적인 안전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센터는 이러한 청년들이 부채 문제를 해결하고 재기해 건강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복지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금융·재무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의 재기를 돕고 자립 토대를 마련해 주고자 금융복지상담관 9명이 상주하며 각종 상담·교육 등을 제공하는 '청년동행센터(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내)'를 운영 중이다. 39세 이하 청년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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