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지난해 최대실적에도 건전성 '이상신호'...생보 빅3, 손보 빅5도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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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지난해 최대실적에도 건전성 '이상신호'...생보 빅3, 손보 빅5도 일제히 하락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5.05.16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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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말 경과조치 적용 후 킥스비율 206.7%...전분기말 대비 11.6%p 하락
- 가용자본 감소, 금리하락에 따른 보험부채 증가 및 결산배당 효과
- 요구자본 증가,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및 투자자산 확대로 관련 위험액 증가
- 금감원, 리스크 중심의 '전사적 의사결정 체계' 마련 강조...자본 구조 내실화 노력 필요
[사진=금융감독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주요 보험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지급여력비율(K-ICS비율) 하락으로 자본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대형 생·손보사들도 일제히 전분기 대비 악화되면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 대응체계 마련이 시급한 모습이다.

킥스(K-ICS) 비율은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지급여력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는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보험업법상 최소 기준치는 100%, 금융당국 권고 기준은 150% 이상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경과조치 적용 후(後)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은 206.7%로, 전분기말(218.3%) 대비 11.6%p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과조치 적용 전(前) 킥스비율은 191.3%로 전분기말 202.7% 보다 11.4%p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킥스비율 주요 변동원인은 금리하락에 따른 보험부채가 증가해 가용자본은 감소한 반면, 보장보험 판매 확대 등으로 장해.질병위험액은 증가하면서 요구자본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하락으로 기본자본이 크게 감소한 만큼 급격한 시장 충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정적 기본자본 관리가 시급하다"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취약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험회사의 지난해말 경과조치 후 킥스 가용자본은 248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0조8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중 당기순이익(+7000억원) 시현 및 자본성 증권(신종 및 후순위채권) 발행(+3조3000억원) 등으로 가용자본이 일부 증가했으나, 금리하락에 따른 보험부채 증가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6조2000억원 감소했으며 결산배당 효과(△4조8000억원) 등으로 가용자본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반면 지난해말 경과조치 후 킥스 요구자본은 120조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조4000억원 늘어났다.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등으로 장해·질병위험액이 증가(+2.8조원)하고 투자자산 확대로 관련 위험액이 증가(주식 +0.8조원, 부동산 +0.7조원)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생보사들의 킥스비율은 203.4%로 전분기말과 비교해 8.3%p 하락했으며 손보사 역시 16.0%p 감소한 211.0%를 기록했다.

[제공=금융감독원]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익을 기록한 주요 보험사들의 킥스비율도 일제히 하락하면서, 앞으로 재무건전성 핵심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삼성생명의 지난해말 경과조치 전 킥스비율은 193.5%로 전분기말 대비 8.6%p 하락했으며, 한화생명은 0.4%p 떨어진 164.1%를 나타냈다. 생보 빅3 중 유일하게 경과조치를 적용받고 있는 교보생명의 킥스비율도 같은 기간 1.6%p 하락한 220.8%를 기록했다.

다만 주요 생보사 가운데 NH농협생명은 지난해말 경과조치 후 킥스비율이 전분기말 대비 18.0%p 상승한 437.7%로, 안정적 자본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경과조치 적용을 받지 않고 있는 5대 대형손보사들도 지난해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킥스비율은 일제히 내려앉았다.

금감원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지난해말 킥스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16.1%p 하락한 264.5%, DB손보는 25.7%p 떨어진 203.1%를 나타냈으며, 메리츠화재와 KB손보도 각각 8.8%p, 17.3%p 하락한 248.2%, 186.4%로 집계됐다. 특히 현대해상의 경우 전분기말 170.1%에서 157.0%로 하락하면서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을 간신히 넘었다.

한편 보험사들은 이같은 킥스비율 방어를 위해 지난해 8조3000억원 수준의 자본증권을 발행해 연간 최대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금리인하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올해도 보험사들의 자본확충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후순위채권 등 자본증권 발행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건전성 규제 강화와 금리인하가 꼽힌다"며 "시장금리가 하락할 경우 보험부채의 증가가 지급여력비율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선제적 자본건전성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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