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킹통장·개인사업자 대출로 여·수신 성장…건전성 지표도 개선세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8%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의 여파로 예치금 이용료가 급등하면서 이자 비용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실적은 주춤했지만, 고객 기반 확대와 건전성 개선, 비이자이익 증가 등 구조적 체력은 오히려 강화됐다. 특히 파킹통장과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여·수신 규모가 꾸준히 늘었고,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주요 지표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다.
케이뱅크는 1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1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507억원과 비교해 68.2% 급감한 수치다. 주요 원인은 가상자산 관련 예치금에 적용되는 이용료율의 급격한 상승이다.
2023년 7월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으로 인해 케이뱅크가 가상자산 거래소 등으로부터 받던 예치금 이용료율이 기존 0.1%에서 2.1%로 20배 이상 오르며 이자 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20% 줄어든 1085억원을 기록했지만, 비이자이익은 197억원으로 25.5% 증가했다. 가계대출 규제 속에서도 비이자 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자산은 견조하게 성장했다. 1분기 말 기준 수신 잔액은 27조8000억원, 여신 잔액은 16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9%, 14.8% 증가했다. 특히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에는 1분기 동안 약 2조2000억원이 유입되며 예금 유치에 크게 기여했다.
여신 부문에서는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안정적 성장은 물론,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 상품 확대가 여신 증가를 견인했다.
1분기 신규 고객 수는 약 90만명으로, 총 고객 수는 1363만명에 도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공격적인 고객 확보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건전성 지표는 대폭 개선됐다. 1분기 말 연체율은 0.66%로 전년 동기 0.95%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61%로 전년 0.87%보다 개선됐다. 이는 2022년 이후 3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부실채권(NPL)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비율을 의미하는 NPL 커버리지 비율도 303.3%로 상승,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 대비 51.6%p 증가한 수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1분기 적극적인 건전성 제고 노력으로 주요 건전성 지표가 크게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등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상생 금융 실천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