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익 감소' BNK금융, 주주환원은 "계획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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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순익 감소' BNK금융, 주주환원은 "계획대로"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5.05.15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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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순익 전년 동기 대비 33.2%↓... 연체율·NPL비율은 '급등'
BNK금융 "올해 8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충분히 가능"
업계 "BNK금융, 실적·건전성에 불확실성 존재... 주주환원 규모 줄어들 수도"
[사진=BNK금융지주]
[사진=BNK금융지주]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올 1분기 실적과 건전성이 후퇴한 BNK금융지주가 계획대로 주주환원을 진행할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NK금융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지역경기 침체로 실적 및 건전성에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주주환원 규모가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올 1분기 BNK금융의 순이익은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 급감했다. 이는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20% 가량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다.

순이익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대폭 불어난 충당금전입액이 꼽힌다. 올 1분기 BNK금융의 충당금전입액은 2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급증했다.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금양과 기업회생절차를 밟은 삼정기업, 워크아웃 절차를 진행 중인 태영건설 등 주요 거래처가 연달아 위기를 맞았다는 점이 충당금 적립 규모를 크게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이 올 1분기 금양·삼정기업·태영건설 등과 관련해 쌓은 충당금은 도합 700억원에 육박한다.

이 같은 기업발 악재에 지방경제 불황까지 겹치면서 BNK금융은 건전성 관리 부문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이 모두 가파르게 치솟은 것이다. BNK금융의 올 1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69%로 전년 동기 대비 0.84%포인트(p) 높아졌으며, 같은 기간 연체율은 0.9%에서 1.12%로 0.22%p 상승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몇몇 증권사에서 BNK금융의 목표주가를 괜히 하향 조정한 것이 아니다"라며 "BNK금융의 건전성은 그룹의 핵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중심으로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지난해 0.9% 수준을 유지하던 그룹 연체율이 올 들어 결국 1%를 넘어섰다는 점이 뼈아프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실적과 건전성이 동시에 흔들림에 따라 BNK금융의 주주환원 계획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건전성의 추가 악화로 충당금 적립 부담이 늘어날 경우 실적 역시 덩달아 하락해 주주환원 여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BNK금융은 실적과 건전성이 다소 떨어지긴 했으나 주주환원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공개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맞춰 올 상반기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고, 하반기에도 최소한 이와 비슷한 수준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권재중 BNK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25일 실적발표 직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주당배당금(DPS)의 안정적인 확대를 위해 지난해 650억원, 올 상반기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이사회에서 의결해 진행 중"이라며 "지난번 컨퍼런스콜에서 비슷한 수준의 자사주 매입을 올 하반기에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DPS를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최대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주주환원정책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BNK금융의 주주환원 계획에 먹구름이 드리울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침체일로인 지역경기와 충격파가 예상되는 미국발 상호관세 등 대내외 변수로 인해 BNK금융의 올해 실적 및 건전성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BNK금융의 경우 기업대출의 상당수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기업에 내줬는데, 이들 대부분이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 문제"라며 "이들 지역기업의 경영난이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BNK금융의 실적 및 건전성은 얼마든지 악화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건전성 하락세가 지속될 시에는 (BNK금융이) 실적 관리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순이익 감소에 따른 주주환원 여력 축소로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 등이 적잖이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BNK금융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를 보다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손비용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실적은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올 초부터 그룹 차원에서 영업이익경비율(CIR) 개선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며 "전담조직(TF)을 설치해 업무 효율성 및 수익성 개선 작업을 적극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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