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 베트남 하노이지점 설립 인가서류 접수증 발급받아... 6년만의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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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은행, 베트남 하노이지점 설립 인가서류 접수증 발급받아... 6년만의 성과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5.05.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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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한국산업은행이 베트남 중앙은행(SBV·State Bank of Vietnam)으로부터 하노이지점 설립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지난 2019년 인가 신청 이후 6년 만의 성과로, 양국 간 고위급 금융외교의 결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산은은 지난 7일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인가서류접수증(CL·Confirmation Letter)’을 발급받았다.

CL은 베트남 금융당국이 인가 신청과 관련해 제출서류가 완비됐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첫 번째 절차로, 이후 예비인가 및 본인가 심사를 위한 전제 조건이다.

베트남은 자국 내 은행 수가 과도하다는 판단 아래 지난 수년간 신규 인가를 사실상 중단해 왔다. 최근 인가 사례는 2017년 9월 싱가포르 UOB의 현지법인, 2021년 1월 태국 카시콘은행(Kasikorn Bank)의 외국은행지점 설립이 마지막이다.

현재 베트남에는 외국계 은행 법인 9개를 포함해 총 45개 은행이 영업 중이며, 외은지점은 50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한국계는 신한·우리은행 등 법인 2곳과 지점 9곳이 운영되고 있다.

산은의 이번 CL 발급은 베트남 정부의 인가 기조를 감안할 때 이례적인 성과로, 우리 정부의 전방위적 금융외교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양국 정상회담 2회, 총리회담 1회, 금융당국 및 외교부의 고위급 면담, 인가지원 서한 발송 등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어졌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이날 SBV 부총재를 만나 본인가를 위한 후속 절차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하노이지점 CL 획득은 지난 6년간 정부와 산은이 함께 이뤄낸 성과”라며 “향후 인가가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미국(62곳)에 이어 한국 금융사의 두 번째 해외 진출 거점(55곳)으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이 1만개를 넘고 교민도 약 20만명에 이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산은 하노이지점이 설립되면 현지 한국계 기업들의 금융 접근성이 높아지고 자금공급이 보다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CL 발급은 향후 다른 국내 금융기관의 베트남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또 다른 국책은행인 기업은행도 2017년 7월 현지 법인 설립을 신청하고 CL 발급을 대기 중이다. 기업은행은 현재 하노이·호치민 등 2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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