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태국 중앙은행에 ‘가상은행(Virtual Bank)’ 인가 신청서 제출
토스뱅크, 향후 3~5년 내 해외진출 본격화 선언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카카오뱅크가 동남아시아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 혁신을 주도하며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태국에서는 가상은행(버추얼뱅크) 인가를 신청하는 등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적극적인 해외 진출 행보를 보인다.
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9월 태국 3대 은행 중 하나인 시암상업은행(SCB)의 지주회사 SCBX, 중국 위뱅크(WeBank)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태국 중앙은행에 가상은행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인가가 승인되면 내년 상반기 중 디지털은행을 설립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가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의 슈퍼뱅크 또한 공식 출범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2025년 1분기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동남아 최대 IT 플랫폼인 ‘그랩(Grab)’과의 강력한 제휴, 차별화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고객 수는 이미 320만 명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슈퍼뱅크와 협력해 자사 아이디어가 담긴 혁신 서비스를 인도네시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 “태국에서도 가상은행 라이선스를 취득하게 된다면, 인도네시아보다 더 진전된 방식으로 프론트엔드와 애플리케이션 개발까지 직접 수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태국 시장은 그동안 국내 금융사들의 진출이 드물었던 지역으로, 카카오뱅크는 자사의 디지털 역량을 통해 현지 금융산업의 혁신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또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도 글로벌 확장을 중장기 전략으로 검토 중이다.
토스뱅크는 동남아를 비롯해 미국, 영국, 홍콩, 싱가포르 등 선진국 시장도 진출 후보군으로 삼고 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토스뱅크의 다음 성장 동력은 글로벌 시장에 있다고 본다”며, 향후 3~5년 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초기에는 지분 투자나 조인트벤처(JV) 형태의 진출을 고려하고 있으며, 서비스형 뱅킹(BaaS: Banking as a Service)도 유력한 옵션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신흥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크고, 선진시장은 시스템은 성숙했지만 고객 경험 측면에서는 혁신 여지가 있다”며 다양한 시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