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김종웅 i-ESG 대표 “ESG는 결국 데이터로 시작해서 데이터로 끝나는 것”
상태바
[ESG 리더스] 김종웅 i-ESG 대표 “ESG는 결국 데이터로 시작해서 데이터로 끝나는 것”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5.04.25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2025년은 ESG의 전환점이 되는 해다. 2025년부터 ESG 공시 의무화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유럽연합(EU),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은 기업의 ESG 성과를 투명하게 보고하도록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을 고려하는 모든 기업이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 역시도 ESG 공시 의무화가 도입될 예정이었지만 2026년 이후로 연기됐다.

그러나, 한국에서 ESG 공시 의무화가 연기됐다고 해서 한국 기업들과 상관없는 얘기라고 할 수는 없다. ESG 규제는 비단 일부 기업뿐만 아니라 공급망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CSRD(기업 지속가능성 리포트 지침) 등 글로벌 ESG 규제는 협력사까지 ESG 요건을 충족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 현대자동차그룹이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평가 결과를 입찰 조건으로 한 표준계약서를 마련 중이라고 알려진 바 있다. EU의 '기업 지속가능한 공급망 실사지침(CSDDD)' 도입에 대한 대응으로 ESG 평가 점수가 70점을 넘지 않으면 재계약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제 ESG는 선택이 아니라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얘기다.

이런 ESG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상당수임에도 현실적인 ESG 대응 솔루션이 시장이 없다는 상황에서 착안해 출발한 것이 바로 I-ESG의 시작이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사내벤처로 시작한 i-ESG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ESG 특화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15년동안 글로벌B2B 사업 개발을 담당했던 덕분에 김종웅 i-ESG 대표는 누구보다 빠르게 ESG에 눈을 떴다. 김 대표는 “상사맨으로 15년 재직하면서 해외사업만 담당했던 것이 오히려 기회였다”면서 “현장에 느끼기에 (ESG는) 일부 대기업 제외하고는 기업 개별로 자체적 대응이 불가능하다고 느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종합상사는 단순하게 말하면 물건을 사서 납품을 하는 구조인데 1차-2차 협력사 전부 연쇄적으로 (ESG) 대응이 불가능해지고 우리 사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누구보다 ESG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김종웅 i-ESG 대표 약력

현 i-ESG 대표 (포스코그룹 정식 사내벤처)

국내대표 종합상사 실무 경력 15년 (35개국 내 대규모 B2B, B2G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 담당)

MIT 슬론 경영대학원 MBA / MIT Sustainability Initiative 정식멤버 (관련 Certi 보유)

미국 Climate Interactive 기후변화 앰버서더 활동

국제 민관프로젝트 관리 공인 자격 (CP3P-F), 국제 프로젝트 관리 자격 (PMP) 보유

핀테크 플랫폼 ‘the Riches’ 창업 경험

 

다음은 김종웅 i-ESG 대표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1. i-ESG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사내벤처로 시작한 i-ESG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ESG 특화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15년동안 글로벌B2B 사업 개발을 담당하면서 현장에 느끼기에 (ESG는) 일부 대기업 제외하고는 기업 개별로 자체적 대응이 불가능하다고 느꼈습니다.

종합상사는 단순하게 말하면 물건을 사서 납품을 하는 구존데 1차-2차 협력사 전부 연쇄적으로 (ESG) 대응이 불가능해지고 우리 사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누구보다 ESG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됐습니다.

i-ESG는 사내벤처로 시작해서 선발되는 과정이 6개월 정도 있었습니다. 그룹차원의 프로젝트였고 1년동안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쳐서 탄생했습니다. 현재는 분사 결정이 돼서 독립법인화된 상태입니다.

 

Q2. 김종웅 대표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대우인터내셔널 시절부터 시작해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상사맨으로 15년동안 근무했습니다. 현장에서 B2B 에너지 투자 업무를 담당하면서 ESG 규제 미준수로 큰기업들 뿐만 아니라 공급망에 있는 여러 기업들이 투자가 중단되는 경우를 여럿 목격했죠. 

상사에서 해외사업만 담당했던 것이 오히려 ESG에 눈을 빨리 뜨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포스코 인터내셔널 사내 벤처에 ESG 규제 대응하기에 역부족인 중소 협력사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를 제안하게 됐습니다.

실상 매출이 몇천억 규모의 회사라도 ESG 규제에 일일이 대응할 수 없습니다. ESG 규제는 해마다 바뀌고 요구하는 데이터도 다양하기 때문에 내부 전담 팀을 꾸리거나 매년 외부 컨설팅을 받아도 그 비용이 상당하죠. 그래서 글로벌 ESG 규제를 데이터로 정리해 DB로 제공해서 ESG규제에 대응할 여력이 없는 기업들을 위한 솔루션을 제안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의 ESG 규제 대응은 엑셀 작업 등 수작업으로 하던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수작업으로 하던 작업들을 디지털로 대응해서 ESG 리포트라던지 현실적인 툴을 제공하는 거죠. 기업의 ESG 성과, 데이터, 향후 리스크 등을 AI 모델을 활용해 도출해내고 과거 대비 비용을 90% 이상 낮출 수 있습니다.

 

Q3. ESG 분야에 AI와 빅데이터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셨던 이유가 궁금합니다.

AI보다는 먼저 이야기할 부분은 데이터죠. 비재무 영역을 전체적으로 통칭하는데 구체적으로 들어가는데 지배구조 등 구체적인 데이터인데 단위당 맵핑이 되죠. 복잡한 단위며 관련데이터들을 잘아는 기업은 거의 없습니다. ESG 규제를 어ᄄᅠᇂ게 대응하고 준비하는지 ‘시장 데이터’를 조사해서 기업들을 대신해서 ESG 규제에 대응하는 거라고 보면 되겠죠.

ESG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분석을 위해 매번 컨설팅을 받는 건 자금 여력이 있는 대기업 정도 수준의 기업만 가능합니다. 그 대신 이 과정을 대신해 효율화할 수 있는 AI툴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ESG 데이터라고 지칭하는 대조군 데이터들 시장에 거의 없습니다. AI모델을 작동시키기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죠. ESG 관련한 데이터들은 대부분 비정형 데이터들인데 이는 비교분석이 불가능합니다. 이 비정형 데이터를 정형화하는데 i-ESG의 AI 기술이 적용됩니다. 이후 비정형 데이터를 정형 데이터로 변환하고 데이터 팀이 시장 요구에 맞는 DB에 입력하는 과정에서도 AI 기술이 활용되게 됩니다. i-ESG는 ESG 분야에서 AI 기술을 응용하는 회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4.ESG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에서 한국은 뒤처지고 있다는 평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근무했던 종합상사의 경우 해외 사업을 주로 담당합니다. 이제 많은 고객사에서도 글로벌 ESG 규제에 대한 대응을 요청하는 경우도 많았는데요. 그러나 국내 1차, 2차벤더 회사의 경우 몇천억 매출을 기록하는 기업임에도 ESG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는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오히려 ‘ESG가 뭐에요’라는 질문으로 되돌아오기도 해요. 그러나 이미 ESG에 대응하지 못해서 거래 중단이나 유보되고 있는 것은 현실입니다.

현재 기준으로도 ESG 대응체계가 없는 기업이 대다수입니다. 대기업 위주죠. 전담 팀을 만들고 엑셀을 돌려서 데이터를 산출하는 수작업에 의존한 방식이 일반적이죠. 시장의 요구사항, ESG 규제가 매년 바뀌다 보니 4개월에서 6개월 걸쳐 관련 컨설팅을 받습니다. 비용은 평균적으로 1억 5000만원에서 2억원 정도 들죠. 대기업 제외하고는 인력 비용 생각하면 유지하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Q5. 그럼 i-ESG의 솔루션은 어떻게 작동하는 건가요?

i-ESG는 총 6개의 모듈로 ESG 특화된 솔루션으로 이 과정을 대체합니다. 예를 들면 국내외에 수많은 자회사 계열사가 있는 규모가 큰 대기업의 경우 엑셀작업으로 근거 서류까지 모두 취합, 분석해야 합니다. 이 과정을 솔루션이 대체하면 기존대비 6배 이상 빠르게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ESG 보고서도 1개월 안에 작성이 가능하죠. 기존의 데이터를 아카이빙해 대시보드로 시각화해 제시하면 어떤 부분에 리스크가 있는지, 작년 대비 성과가 있는지 등을 한 번에 파악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Q6. ESG 관련해 공공기관과도 함께 협업한다고 들었는데요.

정부기관의 경우 이제 ESG 관련한 정책 만들어야 하는 입장인데 실제 현장에 비지니스 작동방식을 모르는 한계가 있죠. 그래서 정책 연구기관과 함께 협업해 ESG 규제를 해석하고 관련 핵심 지표를 i-ESG 도출해서 정책 수립이나 기업 지원 프로그램 구성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협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ESG 관련 영역이 워낙 광범위 하게 산자부, 환경부 등 여러 영역에 걸쳐 있는 실정이다 보니 뚜렷한 컨트롤타워가 없는 상황이죠.

저희가 공공기관과 협업하는 이유는 ESG를 공공재 성격에서 바라보는 이유도 있습니다. 작년부터 규제정책연구기관인 한국법제연구원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 ESG 규제에 대해 자체적인 대응 어려움을 겪는 아시아 소재 수출 기업들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개발 중입니다.

 

Q8. i-ESG의 향후 목표와 계획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국내 같은 경우에는 인식 부족과 대응 미비로 ESG 솔루션 시장 자체가 형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투자 받기도 어렵죠. 그래서 i-ESG 역시도 출범할 때부터 글로벌 솔루션으로 생각했고 전세계 시장 공략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하는 기업의 60%가 위치한 아시아·중동지역을 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i-ESG는 컨설팅 베이스가 아닌 디지털 베이스다 보니 물리적 거리가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도 저희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SG 솔루션으로 아시아에서 1등 넓게는 글로벌에서 1등하자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