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 R&D 투자 6년 연속 증가…매출 대비 비중은 여전히 1%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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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 R&D 투자 6년 연속 증가…매출 대비 비중은 여전히 1% 미만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5.04.0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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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연구개발비, 2018년 저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
지난해 국내 조선 3사 투자액 5479억원 규모로 역대 최고 수준
중국의 기술 추격 따돌리기 위해서는 R&D 투자 더 늘려야 한다는 분석도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국내 조선업계의 연구개발(R&D) 투자가 6년 연속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매출액 대비 비중은 여전히 1%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안팎에서는 중국의 기술 추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R&D 투자의 질적·양적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의 연구개발비는 2018년 2005억원을 저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23년 5075억원 수준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조선 ‘빅3’인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의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총 5479억원 규모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업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과 자회사들은 전년 대비 13.0% 증가한 3981억원을 R&D에 투입했다. 삼성중공업은 832억원으로 22.3%의 증가율을 보였고, 한화오션은 666억원으로 12.6%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투자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연구개발비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1%를 밑돌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의 R&D 투자 비중은 2014년 1.69%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이어왔으며, 2015년 이후 10년 가까이 0%대에 머물고 있다. 이는 매출이 증가하면서 절대 투자액은 늘었지만, 상대적 투자 여력은 정체됐음을 의미한다.

암모니아 연료전지 추진 VLAC [사진=삼성중공업]
암모니아 연료전지 추진 VLAC [사진=삼성중공업]

한편, 중국은 R&D 인력과 지원 규모 모두에서 한국을 추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조선협회 통계에 따르면, 중국 조선업계의 연구개발 인력은 약 1만8000명으로 한국의 약 1300명보다 14배 가량 많으며, 친환경 선박 및 디지털 기술 등 전략 분야에서의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혀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처럼 매출 기반의 R&D 투자만으로는 글로벌 기술 주도권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기술 변화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는 만큼, 보다 공격적이고 장기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친환경·스마트 선박 분야에서 선도적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조선업계 관계자는 “연구 인력 확보도 시급한 과제”라며 “중국은 인력과 기술 양면에서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만큼, 단순한 투자 확대를 넘어 산업 전반의 혁신 체계를 재정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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