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사업영역 확고히 해나가는 LIG... 상호협력 필요했을 것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LS와 LIG는 지난달 28일 두 그룹 간 전략적 제휴와 협력에 관하여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양 기업은 방위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각 사의 핵심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상호 성장을 도모키로 했다. 또한, 향후 공동 연구개발 및 시장 조사, 기술·인적 자원 교류, 합작투자회사 설립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범LG가의 대표적 두 기업이 맞손을 잡은 데에는 경영상 속뜻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LS그룹의 자회사 LS전선과 호반그룹의 자회사 대한전선 간의 전선시장을 둘러싼 다툼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LS입장에서는 우군확보가 절실했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LS전선과 대한전선은 현재 국내 전선시장 점유율 1, 2위 기업으로 특허소송과 기술탈취에 대한 경찰수사가 양사 사이에 진행중이며, 대한전선의 모기업인 호반그룹이 LS전선의 지분 2%를 매입하면서 경영권을 둘러싼 다툼도 진행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LS그룹이 백기사가 절실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LIG의 경우, 현재 가장 각광받고 있는 방산분야에서 궤도 솔루션 전문업체인 LS엠트론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방산사업에서 영역을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LS그룹 계열사인 LS엠트론은 전차, 장갑차, 자주포 등 다양한 궤도 차량에 사용되는 궤도를 생산하고 공급하며, K-방산 수출 호조에 힘입어 궤도 공장을 확장 이전하는 중인데, LIG넥스원과 협력 접점이 넓다.
또한, 천궁-II 이라크 수출 관련해 한화그룹과 갈등을 겪고 있는 LIG 입장에서 방산 협력을 좀 더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기업과 되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LS와 LIG는 첨단 소재 및 무기체계 기술 개발 등의 방위 산업 분야를 비롯해 전력, 에너지, 통신 등 광범위한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며, 공동 연구개발 및 시장 조사, 기술 및 인적 자원 교류, 합작투자회사의 설립 등을 통해 전략적 제휴와 포괄적 협력을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LS 관계자는 “양사의 협력을 위해서 조속한 시일 내에 협의체를 구성하여 제휴 및 협력 방안, 추진 일정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라 말했다.
박성진 기자 po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