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남지역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아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지는 등 피해가 극심하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에서 제공되는 실시간 도로 현황 등 지도 서비스와 함께 구글의 지도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기업이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에서 제각기 실시간 화재 현황과 도로 통제 상황을 제공하는데 화재와 같은 긴급상황에서 시민들이 현재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는 지표가 좀 더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중 구글 맵 서비스에서 영남지역의 화재 실시간 화재 현황을 표시하는 것이 눈에 뛴다. 현재 한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위성 사진을 포함한 지도 데이터 해외반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같은 이유로 구글과 애플 등의 고정밀 지도 해외 반출 요구 역시 금지되어 있다. 그럼에도 이같은 화재 현황 표시가 가능한 이유는 자체 위성 정보를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와 카카오 지도의 경우 네이버는 지도 어플리케이션 공지로 대형화재를 알리고 위험 지역에서 주민 대피와 안전조치 시행을 안내하고 있다. 여기에 네이버 지도의 경우 화재가 난 지역을 붉게 표시해놓고 도로 통제 구역을 주의 표시로 띄워놨다. 카카오의 경우 화재 관련한 표시나 공지 사항 안내가 없었다.
화재 상황을 표시하는 구글과 네이버 지도의 차이는 화재 지역을 표시하는 미세한 차이에 있었다. 업데이트도 구글 지도가 더 최근 시간의 화재 상황을 세부지역별로 알 수 있었다.
이같은 국내 기업과 구글의 서비스 차이를 두고 SNS상에서는 오히려 구글이 더 낫다는 평을 하며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빅테크 기업인 구글과 네이버·카카오의 기술력을 대등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내기업이 네이버·카카오가 국내 지도 데이터가 있는 만큼 더 잘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화재 상황과 같은 비상 상황에서 국민들이 실시간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구글의 경우에는 화재 현황은 세부 지역별로 표시가 되어 있지만 도로 통제 상황 등 현지의 다른 상황 여건에 대해서는 표시가 되어있지 않다.
민석규 국립 생태원 지형 분야 전문 조사원은 "나조차도 이런 화재나 자연재해가 있을 때 구글지도를 먼저 참고한다"면서 "국내 기업임에도 이같은 차이가 있다는것은 네이버와 카카오가 기술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자연재해 상황에서 실시간으로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는 지표를 정부차원에서 좀더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산불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 10억원의 성금 기부에 동참했다.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