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트럼프 대통령에게 백악관 초청받아 영광"..."관세는 국가와 국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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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트럼프 대통령에게 백악관 초청받아 영광"..."관세는 국가와 국가 문제"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5.03.27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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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악관서 투자 발표 영광…신기술 집중 투자 예정"
-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완공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대제철의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일관제철소'를 건설 소식을 듣고 초청해주셨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을 받은 소식을 알렸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백악관에 초대받아서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관세를 대비해서 HMGMA를 짓고 제철소를 만든다기 보다는 미국에서 앞으로 생산할 차량에 그린(친환경) 스틸을 써야하는 시기가 다가오는 만큼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허가를 얻는 데 어떠한 것이든 어려움을 겪는다면 찾아오라'고 한 것과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번호를 바꾸지 않아서 전화하라고 한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정의선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수입차 관세에 대해선 "관세는 국가와 국가의 문제로 기업이 (투자를 하는 등) 어떻게 한다고 해서 관세 정책이 바뀌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이어 "(현대차그룹이 210억달러 투자 등으로) 노력한 만큼 보람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미국 정부의) 관세 발표 이후에 계속 협상을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해나가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HMGMA'가 준공식에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를 배웅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HMGMA'가 준공식에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를 배웅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미국 정부 발표가 예정된) 4월 2일 이후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 역할론을 강조했다.

앞서 정의선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210억달러(31조원) 규모의 대규모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국내 대기업이 대미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의선 회장은 백악관에서 투자를 발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원래 여기 공장으로 초청했는데 루이지애나에 제철 전기로 공장을 건설한다는 얘기를 듣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면 백악관에서 발표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발표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9년 트럼프 대통령 방한 시 이미 미국 공장을 지을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 이해를 잘 해주셨다"고 전했다.

정의선 회장은 향후 신기술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HMGMA 근로자 '메타프로(Meta Pros)'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브라이언 켐프(Brian P. Kemp) 조지아 주지사가 셀카를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HMGMA 근로자 '메타프로(Meta Pros)'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브라이언 켐프(Brian P. Kemp) 조지아 주지사가 셀카를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그는 "부품이나 부품에 들어가는 철판 등에 대한 투자가 될 것"이라며 "로보틱스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신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HMGMA에 대해선 "중간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빨리 지어졌다"며 "전기차뿐만이 아니라 하이브리드차도 생산할 것이고, 여기 시장에서 원하는 모델을 만들어 전 세계 공장 중에서도 중점적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재훈 부회장도 이날 "HMGMA는 품질과 생산성 분야에서 최신 기술을 도입해 고객에게 좋은 품질의 차를 인도할 수 있는 부분이 크다"며 "유연성을 갖고 고객 니즈, 변화에 적시 대응할 수 있어서 상당히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재훈 부회장은 관세에 관해 "결국 현지화할 수밖에 없어 그 역량을 더 키워야 한다"며 "미국에서 170만대를 팔고 있는데 그중 절반을 여기서 만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도 "HMGMA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40%는 기아 차종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첫 번째 차가 투입되는 시점은 내년 중반"이라고 말했다. 첫 출시 차종에 대해선 "전기차보다는 미국에서 수요가 커지고 있는 하이브리드차를 첫 번째 차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여의도 4배 크기인 HMGMA 준공식을 열고 미국을 넘어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에 착수했다.

HMGMA는 연간 3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전동화 차량 전용 공장으로 지어졌다. 지난해 말 중형 전기 SUV 모델인 아이오닉5 생산을 시작했으며 올해 아이오닉9 양산도 준비 중이다. 내년부터는 기아와 제네시스로도 생산 차종을 확대할 예정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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