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건설 사업 부문에 디자인 솔루션 제시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초록, 청록, 파랑 — 유럽의 태양광 집열판(솔라 패널, solar panel) 제조 기업들을 중심으로 기존 검정 일색의 솔라 패널을 버리고 그 대신 보기 좋은 색상의 솔라 패널을 선보여 태양광 집열판의 디자인 시대를 개막해 건축 디자인 및 건설업계에 미적 솔루션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도시와 농촌 곳곳 건물 외벽이나 주택 지붕에 설치된 검정색 표준 태양열 집전판이 있는 풍경에 익숙해져 있다.
문제는 검은색 일생 태양광 집열판은 녹색 산하 및 초지와 계절별로 피고 지는 꽃으로 수 놓이는 총천연색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해치는 흉물로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것이다.
♢ 태양광 패널은 꼭 검은색이어야만 할까?
이제까지 검정색 태양광 집열판은 과학적 목적에 따른 결과물일 뿐 미적 측면을 고려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솔라 패널을 구성하는 주요 소재인 결정 실리콘(silicon crystal)은 제조 공정 과정에서 검은색으로 변하는 성질이 있다. 이렇게 파생된 단결정 실리콘(monocrystalline silicon) 내장 태양광 전지는 우리 육안에 검게 보인다.
솔라 패널이 검은 이유는 또 있다.
주지하다시피 검정은 다른 어떤 색 보다 태양광을 가장 많이 흡수하는 색이다. 땡볕 아래 주차된 검정 자동차의 몸체와 실내 온도가 흰색 자동차 보다 훨씬 뜨거워지는 이유도 그래서다. 따라서, 태양광 집열판이 지닌 검정은 태양열 흡수력을 극대화하는 최적의 색상이다.
문제는 이 검정색이 건물이나 주택에 항상 미관적으로 이상적인 색상을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여름철 폭염에 시달려온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 건물 과열 방지와 실내 온도 유지를 위해 건물 전체 외벽을 흰색으로 칠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과 건축 전문가들 사이에서 백색 건물 외벽에 설치된 검정색 태양광 집전판은 도시 경관을 망친다며 불평이 많았다.
네덜란드의 태양광 집전판 제조기업인 솔라릭스(Solarix Group)는 앞서 2020년 본래 볼썽사나운 검정 솔라 패널의 도심 미학 문제 해결을 위해 흰색 건물 외벽 설치용 백색 솔라 패널을 개발해 공개했다.
솔라릭스 사에 따르면, 흰색 솔라 패널은 그 어떤 컬러 패널 보다 제조가 가장 난해하다. 태양전지(PV) 모듈 유리 표면에 색을 칠하는 것만으로 태양이 태양 전지에 도달하는 것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 천편일률의 칙칙한 검은색 태양열 집전판에 디자인을 입히다
태양광을 가장 많이 반사시키는 흰색을 태양광 집전판에 입히겠다는 기술적 자가당착을 해결하기 위해 솔라릭스의 연구진이 개발한 해법은 바로 ‚점판(Dot panel)‘ 구조다.
알루미늄 장착 시스템의 집전판 표면에 세라믹 잉크로 착색시킨 점 같은 원형 솔라 셀을 부착해 제작된다. 착색용 잉크 안료에 첨가된 세라믹은 지속적인 태양 노출에도 장기간 원 색상을 유지시켜준다.
현재 솔라릭스는 파랑, 초록, 빨강, 회색톤의 점판 솔라 패널 제작이 가능하다. 가격은 표준형 컬러 패널(크기 2평방 미터)은 약 270유로(우리 돈 약 원), LED와 움직임, 빛, 공해, 열 등 환경 감지 센서 칩이 내장된 하이테크 컬러 패널은 700유로(약 원)이며, 업체는 프로젝트와 고객 요구 사항 별로 맞춤형 제작 공급한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