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업황 둔화에 신용등급까지 휘청…재무 건전성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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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업황 둔화에 신용등급까지 휘청…재무 건전성 '적신호'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5.03.1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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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악화로 인한 차입 부담 늘어나, 주요사들 자산 및 사업부 매각 속도
석유화학 기업들, 채무 상환능력은 약화하고 신용위험 상승세는 증가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최근 석유화학 업계의 업황 둔화로 주요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재무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강등되며 업계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0% 이상 감소한 3155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이러한 실적 악화로 인해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4일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3’에서 ‘Ba1’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등급 조정 사유로 배터리 부문의 지속적인 부진과 높은 부채 부담을 지목하며, 향후 2년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신용등급 하락은 석유화학 업계 전반에 걸쳐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신용위험이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단기간 석유화학산업의 전반적인 업황은 공급 과잉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 상황이 지속되며 현재의 비우호적인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면서 "석유화학 회사들의 채무 상환능력은 약화하고 신용위험 상승세가 이어질 것"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재료 가격 변동성과 글로벌 수요 둔화가 맞물리면서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대중국 수출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커, 이에 대한 대응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이러한 상황에서 석유화학 기업들은 자산 매각과 사업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업황 부진과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러한 노력의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석유화학 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많은 기업이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으나, 현재의 수익성 둔화로 인해 차입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일부 기업들은 유동성 위기를 막기 위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있지만, 단기적인 재무 개선책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석유화학 업계의 신용 위험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재무 구조 개선과 수익성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한 수익 다각화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제품 개발과 고부가가치 사업 확장이 필수적”이라며 “기업들이 단기적인 비용 절감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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