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신한카드는 애플페이와, 2위 하나카드는 카카오페이와 연동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주요 카드업체들이 침체된 내수시장을 돌파하기 위해 해외 결제시장에 더욱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그런 가운데 해외 결제액 1위업체인 신한카드와 2위인 하나카드의 불꽃 튀는 격돌이 올해 카드업계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 침체된 내수보다 해외여행객 노려
18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카드사(신한·하나·현대·KB국민·삼성·우리·롯데·NH농협)의 개인 신용·체크카드 해외 이용 금액은 전년 대비 23.4% 증가했다.
카드사별로 신한카드가 지난해 개인 신용·체크카드 해외 이용 금액은 4조939억으로 전년보다 31.4% 증가해 카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시장점유율도 20.3%로 전년(19%)보다 1.3%포인트(p) 확대됐다.
2위는 하나카드가 차지했다. 해외 이용 금액은 3조6862억원으로 전년보다 68.9% 급증해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시장점유율도 18.2%로 전년(13.3%) 대비 4.9%p 확대됐다.
반면 국내 개인 신용·체크카드 이용 금액의 경우 지난해 전년 대비 증가율은 해외 대비 크게 낮은 3.7%에 그쳤다.
여기에 지난 14일부터 금융위원회의 카드수수료 개편 방안이 적용돼 카드 수수료율이 낮아졌다. 가맹점 매출액별로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0.05~0.1%p, 체크카드의 경우 0.1%p씩 하락했다. 카드사들이 해외 결제액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이유다.
신한카드는 애플페이와, 하나카드는 카카오페이와 손잡아
신한카드와 하나카드는 해외여행 특화 카드인 ‘트래블카드’ 시장 선점효과를 누리며 체크카드를 중심으로 해외 이용 금액이 급증했다.
2022년 '트래블로그'로 업계에서 가장 먼저 트래블카드를 선보인 하나카드체크카드 부문 해외 이용 금액은 지난해 2조4932억원으로 전년보다 2.3배 증가했다. 지난해 2월 ‘SOL트래블’을 출시한 신한카드의 체크카드 부문 해외 이용금액도 지난해 1조680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배 늘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11월 카카오페이와 연동한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선보이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국내 5대 금융그룹 최초로 카카오페이와 제휴해 출시되는 첫 번째 트래블카드로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는 국내에선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되고 해외에선 외화 하나머니로 결제돼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 체크카드와 달리 전용 은행 계좌가 필요하지 않아 은행·저축은행·증권사 등 금융기관 제한 없이 사용자가 원하는 계좌로 연결 가능하다는 것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이에 지난해 말 서비스 가입자 수가 700만명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신한카드도 이번 달부터 애플페이에 신한카드를 연동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고객 반응이 좋았던 ‘SOL트래블카드’로 해외 여행보험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여행사와 제휴를 통해 패키지여행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연동 효과로 해외 결제 실적이 높았던 만큼 신한카드도 애플페이를 도입해 ‘SOL트래블카드'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자인 기자 po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