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질의서 받자마자 한국 내 대리인 지정하고 개인정보위에 먼저 접촉해와
개인정보위 관계자 "그만큼 韓 상황 긴급하고 엄중하게 보는 듯"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앱 마켓에서 신규 다운로드가 일시 중단된 것으로 알려진 딥시크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의 개인정보 관련 공식 질의서에는 아직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답변하기 전 지난 10일 한국 내 대리인을 우선 지정하고, 개인정보위에 먼저 접촉해 왔으며, 이 때 서비스 일시 중단이라는 권고를 받아들이면서 협력의사를 표한 것으로 취재 결과 밝혀졌다. 그만큼 딥시크가 한국 상황을 긴급하고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개인정보위, 딥시크에 질의서 보내고 내부 검토진행… 그 결과, 韓 내 서비스 일시 중단 요청
딥시크 韓 요청 받아들이고, 적극협력 의사 표해
지난달 31일 개인정보위는 출시 직후부터 키보드 입력 패턴 등 개인 정보를 무분별하게 수집하는 문제가 불거지던 딥시크에 개인정보 수집항목이나 처리 주체, 목적, 저장 방식 등을 문의하는 공식 질의서를 발송한 다음, 자체 분석을 진행했다.
개인정보위는 원래 딥시크의 답변을 받은 다음 사실관계 확인하고 공식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었지만, 국민들의 우려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바로 자체 조사를 진행했고, 개인정보 처리방침이나 제3 사업자와의 통신 기능 등 미흡한 사항들을 발견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하여 녹색경제에 “질의서를 보내자마자 딥시크에서 한국 내 대리인을 선임하여 먼저 개인정보위에 접촉해 왔고, 개인정보위가 자체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한국 내 서비스 일시 중단을 요청하자, 협력의사를 밝히며 요청을 받아들였다. 그만큼 한국시장 상황을 엄중하게 본 것”이라 말했다. 딥시크가 자발적으로 서비스 일시 중단을 결정한 사례는 전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정보보호위 “질의서에 대한 답변 도착하는 대로 검토 후, 실질대책 낼 것”
개인정보위는 서비스 중단 기간에 딥시크의 개인정보 처리 실태를 좀 더 면밀하게 점검할 계획이다. 딥시크에 보낸 공식질의서에 대한 빠른 회신도 요청한 만큼 이번 달 안에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딥시크가 위법을 저지른 것은 아니다. 다만, 미흡한 점들이 발견됐고, 우려도 높아지는 만큼, 좀 더 면밀하게 검토하여 조치를 취할 것이다. 문제가 없을 경우, 서비스는 재개될 것”이라 말했다.
개인정보위 “기존 사용자들, 되도록이면 개인정보 넣지 말고 사용 자제해달라”
개인정보위는 이날 딥시크 이용자들에 보안관련 권고와 더불어 향후 AI서비스에 대한 정책 방향도 언급했다.
현재 신규다운로드만 중단됐고, 기존 설치된 앱은 그대로 사용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사용자들은 입력창에 개인정보를 넣지 말고, 되도록이면 사용을 자제하거나 신중하게 사용해 달라고 권고했다.
또한, AI 개발사가 국내 서비스 출시 전 확인해야 할 가이드라인을 준비하고, AI 활용과 개인정보 보호가 균형을 이루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AI 특례 신설 및 해외 사업자 대상 집행력 강화도 검토하며, 주요국 감독기구 간 협력을 강화해 이를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中 정부 “딥시크를 정치문제화하지 말라” 강력 반발
한편, 일본, 이탈리아, 대만 등 많은 국가들이 딥시크 사용을 전면금지 시키고 있는 가운데, 한국마저 신규 다운로드 금지를 발표한 17일, 중국 정부관계자는 “경제와 기술문제를 정치화하지 말라”고 말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일관되게 중국 기업들이 현지 국가의 법을 준수하고, 기업 운영을 하도록 요구해왔다. 현지 국가들이 경제, 무역, 기술 문제를 안보화하거나 정치화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박성진 기자 po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