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천정부지에 공급 중단 사태까지... 다음 타자는 은, 구리 관련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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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천정부지에 공급 중단 사태까지... 다음 타자는 은, 구리 관련 ETF?
  • 유자인 기자
  • 승인 2025.02.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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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한 금 수요에 KB국민·우리은행 '판매 중단'하기도
은·구리·관련 ETF 역시 수요↑
골드바. [출처=Pexels]
골드바 [출처=Pexels]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금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며 덩달아 은, 구리는 물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수요가 늘고 있다. 경제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이들 종목은 한동안 계속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이달 1~13일 골드바 판매액은 총 406억345만원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판매액(20억1823만원)의 20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전월 같은 기간(135억4867만원)과 비교해도 거의 3배로 늘었다. 

급증한 골드바 수요에 골드바 주요 공급처 중 하나인 한국조폐공사는 지난 12일 물량 부족으로 골드바 공급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고 국민은행 역시 골드바 판매를 중단했다. 이에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의 금 판매액이 2배가량 늘었다. 

국민은행은 17일부터 1kg 골드바 판매를 재개하지만 배송에 5주정도 걸릴 예정이고, 신한은행 역시 LS그룹 계열사로부터 골드바를 공급받아 판매 중이다. 하나은행은 한국금거래소의 1kg 골드바만 판매 중이고, 우리은행은 모든 종류의 골드바와 실버바를 판매 중단했으며, 농협의 경우는 한국금거래소와 삼성금거래소에서 골드바를 받아 판매중이다. 

지난 14일에는 국제 금 시세(1g당 13만6410원)보다 국내 금 시세(1g당 16만3530원)가 20% 더 높은 상황도 발생했다. 

금값 폭등에 다른 안전자산 역시 덩달아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은에 대한 수요도 늘면서 14일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은 금 거래소로부터 실버바를 공급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받았다. 

국민·신한·우리·농협은행의 2월 1~13일 실버바 판매액은 총 5억2889만원으로, 이미 전월 동기(3422만원)의 15배를 넘어섰다. 

특히 국민은행의 실버바 판매량은 평소 한 달에 7~8㎏ 수준에 그치지만, 지난 12일엔 하루 만에 기존의 20배가 넘는 162㎏이 판매됐다.

국제 은 시세는 지난 14일 기준 온스당 32.86달러로 지난해 말(29.24달러) 대비 12.4% 가량 올랐다. 국내 시세는 1돈(3.75g) 당 6720원으로 지난해 말 6000원대에서 700원 가량 상승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현물 가격도 지난 14일 1톤당 9500달러 가까이 상승해 약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은, 구리 등 안전자산 관련 금융상품의 수익률도 함께 올라갔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중 순자산 규모가 1조42억원으로 가장 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은 연초 이후 27.64%의 수익률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골드선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골드 선물'은 각각 연초 이후 6.69%, 11.02%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 기간 'ACE KRX금현물'을 1241억3700만원, 'KODEX 골드선물'과 'TIGER 골드 선물'을 각각 98억8900만원, 57억300만원 순매수했다.

안전자산인 은과 구리에 투자하는 투자자들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KODEX 은선물(H)'은 두달 새 13.80% 상승했다. 이 기간 국내 상장된 구리 관련 ETF인 'KODEX 구리선물(H)', 'TIGER 구리실물'도 각각 16.96%, 7.01% 올랐다. 

은·구리의 경우 산업에서도 많이 쓰이는 광물이다. 이에 트럼프의 관세정책, 중국의 경기 부양책, 종전 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미국의 제조업 부흥,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등의 이유로 앞으로 계속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은은 금과 같은 인플레이션 헷지 자산임에도 과거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 됐다"며 "수요 측면에서도 최대 산업금속 소비국 중국의 내수확대 정책에 따라 산업향 수요만 60%인 은에게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김정환 GB투자자문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카고 데이터센터를 지을 때 구리가 총 2177t 사용됐다고 한다”며 “최근 S&P글로벌은 세계 구리 수요가 현재 연간 2500만t에서 2035년 5000만t으로 향후 10년 동안 2배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자인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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