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펀드 조성을 위해 2000억원을 출자한다. 앞서 수은은 2023년과 2024년에도 각각 1500억 원씩 출자해 총 2조2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성공한 바 있다.
첨단전략산업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미래 모빌리티, 첨단 전기전자 등 5개 분야, 총 62개 품목이 대상이다. 수은은 첨단전략산업 우대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관련 기업에 대출한도 확대와 금리 우대 등의 금융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의 관세 정책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수은은 출자 규모를 2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정부의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기조에 맞춰 총 1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수은은 첨단전략산업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저탄소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 의무도 신설해 글로벌 탈탄소화 흐름에 대응하고, 우리 기업의 저탄소 산업구조 전환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펀드가 투자한 기업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인증을 신규 취득할 경우, 운용사에 수익 일부를 인센티브로 지급해 ESG 경영 확산도 유도한다.
이번 출자 사업은 지난 14일 수은 홈페이지에 공고됐으며, 운용사 선정 후 기획재정부 장관의 승인 절차를 거쳐 연내 펀드 조성이 완료될 전망이다.
수은 관계자는 “글로벌 산업 지형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민간 투자를 촉진해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주력 수출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유망 성장산업을 육성하는 데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올해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 첨단전략산업, 자원 안보, 국민경제 필수재, 물류 인프라 등 우리나라 주력 산업에 최대 10조원을 중점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규모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통상 환경 변화와 글로벌 공급망 위기 대응을 고려한 조치다.
수은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로 글로벌 공급망 분절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첨단전략산업 등 우리나라 핵심 산업의 공급망 생태계를 강화해 경제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